민족 시인 이육사(1904~1944)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그의 고향인 안동에서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진다.
'광야에서 부르리라'란 주제로 열리는 100주년 행사는 안동체육관 동편 강변축제장과 이육사 문학관, 안동시민회관 등 안동시내 곳곳을 무대로 학술'문화'전시'예술 행사를 통해 이 시인을 입체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30일 오후 강변축제장에서 열리는 기념 전야제를 시작으로 31일에는 이육사 백일장과 추모시 및 서화전,'유물'사진작품 전시회가 열리고 같은 날 오후에는 이육사 문학관 특설무대에서 문학관 개관식 및 행사 개막식이 열린다.
개막식은 성대한 북 연주로 개회선언을 한 뒤 '광야'와 '청포도' 등 육사의 시와 추모시 낭독, 무용단 공연,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250여명이 참가하는 창작 가곡 및 합창곡 등의 공연이 잇따라 펼쳐진다.
다음 달 1일에는 육사독립운동사 학술회의와 육사 시(詩) 문학상 시상식, 2일에는 이육사를 비롯한 안동의 문화인물 강연회 등이 이어지고 3일에는 민족문학작가회의가 주관하는 육사문학토론회와 폐막제 등이 열린다.
안동시는 이 행사에 앞서 이육사의 고향인 도산면 원천리 일대 7천669㎡에 문학실과 독립운동실, 영상실, 세미나실 등을 갖춘 이육사 문학관을 건립하는 것을 비롯해 생가와 청포도 정원, 야생화 동산, 육사문학 기행 오솔길, 육사 동상, 시(詩) '광야'를 새긴 시비 등을 정비하거나 새로 만들었다.
한편 오는 28일에는 안동체육관 옆 이벤트공원과 탈춤공연장 일대에서 코요테와 마야, 조PD 등 인기가수를 초청한 가운데 육사탄생 100주년 기념공연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일제 강점기에 17번이나 옥살이를 하며 민족의 슬픔과 조국광복의 염원을 노래한 이육사는 항일 민족시인이자 독립운동가로 추앙받고 있다.
안동시는 "이육사 선생의 민족사랑 정신과 문학적인 성과를 기리기 위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했다"며 "특히 여름휴가를 이용, 행사에 참가해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등 다양한 문화유적지도 함께 둘러보면 보람차고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의 안동시청 문화체육관광과 054)851-6391.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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