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 4공단 ..'추가부담' 논란

구미국가산업단지 제4단지를 조성 중인 수자원공사가 공장용지 분양가를 인상할 움직임을 보여 입주를 희망하는 지역 상공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은 올해 구미공단 4단지의 산업시설 용지 13만9천평, 지원시설 용지 1만8천평, 상업용지 9천평, 주거용지 2만7천평 등 모두 19만4천평을 분양할 계획을 세우고 입주업체 모집에 나섰다.

그러나 수자원공사는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산업시설 용지의 경우 △첨단산업인 반도체.컴퓨터 등 전자관련 수출업체 △기존 입주업체와 계열화.전문화가 가능한 연관업체 등을 입주시킨다는 방침을 정하고 땅값도 기존 평당 39만원에서 10.3% 올린 평당 43만원으로 결정했다.

수자원공사는 또 4단지 입주희망 업체들에게 '계약 후라도 용지값 인상이 결정되면 입주업체는 추가 인상분을 부담해야 한다'는 내용의 단서조항을 달았다.

이에 따라 이미 계약을 체결하고 입주한 8개 업체들은 7억여원의 추가 부담이 불가피하고, 입주를 희망하고 있는 아사히글라스사와 도레이사 등 외국 기업을 지원해야 하는 정부와 구미시의 추가 부담액도 80억여원에 달하고 있다.

구미상의 관계자는 "수자원공사가 제시한 평당 분양가 43만원은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 기업들에게 엄청난 추가 부담을 안겨주는 것"이라며 "분양가를 재사정해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측은 "4단지 개발계획 변경으로 사업비가 전년대비 15% 늘어난 반면, 유상 분양면적은 소폭 증가에 그쳐 조성 원가가 지난해 46만9천원에서 올해 52만4천원으로 크게 올라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산업시설 용지를 조성원가 이하로 분양하는 바람에 지난해까지 누적적자가 모두 186억원에 달한다"며 "올해도 조성원가의 82%에 불과한 분양가로 인해 약 141억원 정도 분양 손실액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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