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해 폭풍 잇단 사고 여객선 회항.바지선 좌초

12일 울릉.독도 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동해 중부 먼바다에 파랑주의보가 내리면서 울릉~포항 정기여객선은 포항으로 회항하고, 울릉 신항만 공사현장의 바지선이 해안에 좌초됐다.

폭풍주의보에 앞서 이날 오전10시 포항에서 울릉 도동항으로 출발한 선플라워호(2천394t)는 승객 300명을 태우고 1시간 10분간 항해하다가 오전 11시10분쯤 높은 파도 때문에 포항으로 돌아왔다.

이 때문에 승객들은 2시간20분 동안 배 안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울릉 도동항에서 여객선을 기다리던 승객 400여명도 발길을 돌려야 했다.

또 오전 11시30분쯤 울릉읍 사동리 울릉신항만 공사현장에서는 피항 중이던 바지선(600t)이 예인 로프가 끊어지면서 사동리 해안에 좌초됐다.

바지선에 타고 있던 김용순씨(62.부산시 사상구)는 손목 골절상을 당했으며 소방파출소 119대원, 해양경찰이 출동해 30분만에 구조됐다.

이와 함께 울릉도에는 이날 오후 5시까지 83.1㎜의 폭우가 내리는 바람에 울릉읍 3리 야산 일명 '까끼등'의 흙더미 100여t이 농로를 덮쳤고, 사동 신항만과 통구미 일주도로 공사현장의 모래 및 자갈 수천t이 바다로 떠내려갔다.

동해어업 전진기지인 저동항에도 많은 토사가 하천에서 항구로 유입되면서 일부 구간에선 어선 접안이 불가능하다.

울릉기상대는 13일 오후 늦게 폭풍과 파랑주의보 해지를 예보, 14일 오전쯤 정기여객선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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