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홈런포 두방으로 두산에 역전승

삼성이 홈런 두 방을 앞세워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삼성은 1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04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진 8회초 양준혁이 동점홈런, 진갑용은 역전 2점홈런을 쏘아올려 3-1로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했다.

이로써 지난 주말 3연패의 악몽에서 벗어난 4위 삼성은 4번째로 40승고지에 오르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4연패에 빠진 두산은 최근 4경기에서 2점밖에 뽑지 못하는 극심한 득점력 빈곤에 시달리며 선두를 현대에 내주고 말았다.

삼성 마무리 임창용은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해 시즌 22세이브를 기록, 구원 단독선두로 나섰고 두산 선발 박명환은 7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방어율만 2.87로 끌어내려 2위에 오르는데 만족해야 했다.

현대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강귀태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SK를 5-4로 제압,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18일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기아는 9회말 대타 심재학이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한화를 3-2로 따돌렸고 LG는 꼴찌 롯데를 9-2로 대파했다.

●잠실(삼성 3-1 두산)

승부는 한 순간에 역전됐다.

7회까지 5안타에 그쳤던 삼성은 0-1로 뒤진 8회 2사 뒤 양준혁이 두산의 두번째 투수 이재영의 초구를 통타, 우측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대형 솔로아치를 그려 1-1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계속된 공격에서 김한수가 중전안타를 치고 난 뒤 진갑용이 다시 2점홈런을 뿜어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 선발 호지스는 6⅔이닝을 7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승수를 올리지 못했고 2번째 투수 지승민은 3타자를 상대로 아웃카운트 2개만 잡고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사직(LG 9-2 롯데)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LG는 1회 마틴의 우중간 3루타와 박용택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선취한 뒤 2회에는 조인성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3회 다시 실책속에 밀어내기와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 6-0으로 앞섰다.

롯데가 3회말 라이온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고 4회에는 이대호가 1점홈런을 날렸지만 LG는 7회 박용택이 2점아치, 8히 권용관이 1점홈런을 외야 스탠드에 꽂아 쐐기를 박았다.

LG 선발 최원호는 5이닝을 7안타 2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경헌호는 3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해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광주(기아 3-2 한화)

송진우와 리오스의 팽팽한 선발 맞대결속에 기아가 심재학의 끝내기 안타로 웃었다.

기아는 2회 홍세완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고 5회에는 손지환, 장성호의 2루타로 1점을 보태 2-0으로 앞섰지만 한화는 8회초 2사 뒤 이범호의 2루타에 이어 데이비스, 김태균, 고동진의 연속 안타가 이어져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기아는 9회말 1사 1,2루에서 대타 심재학이 우중간에 끝내기 안타를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방어율 1위에 올라 있는 유동훈(2.65)은 1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6승(1패3세이브)째를 올렸다.

●수원(현대 5-4 SK)

송지만이 승리의 주역이 됐다.

현대는 2-4로 패색이 짙은 9회말 박진만의 2루타에 이어 송지만이 좌월 2점홈런을 뿜어 4-4를 만들어 연장에 돌입했다.

숨가쁜 동점 상황이 이어지던 11회말에는 선두타자 송지만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정수성의 보내기번트때 박경완의 악송구로 무사 1,2루의 찬스를 잡았다.

현대는 SK의 만루작전으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강귀태가 중전 끝내기안타를 터뜨려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내며 선두로 뛰어올랐다.(연합뉴스)

사진 : 삼성 진갑용이 두산과의 경기 8회초 2사 1루에서 역전투런홈런을 치며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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