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본프레레 14일 첫 시험

평가전 앞둔 훈련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14일 오후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3-5-2 전형을 채택, 한국형 스리백을 시험한다.

본프레레 감독은 13일 오전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실시한 훈련 도중 11대11 미니게임을 치르면서 김태영(전남)-이민성(포항)-최진철(전북)을 후방에 나란히 세우는 스리백 수비 시스템을 선보였다.

평가전을 하루 앞둔 최종 훈련에서 이러한 수비전술을 가동했다는 것은 다음날 경기에서 이를 그대로 채택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본프레레 감독은 "최종적인 결정은 하지 않았다.

머릿속에 구상하는 것은 있지만 아직 밝힐 수 없다"고 했지만 선수들은 이미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경기를 3-5-2 전형으로 치른다는 언질을 받았다고 밝혔다.

바레인과의 경기(포백)에서 양쪽 윙백인 현영민과 이영표가 공격에 가담하는 사이 역습을 당할 때 수비 협력이 안돼 여러차례 위협을 겪었던 본프레레 감독은 한국 선수들에게 익숙한 스리백 수비를 전격 시험,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안컵(17~8월7일)에 대비할 계획이다.

이날 출전으로 센추리클럽(A매치 100회 출장)에 가입하는 김태영은 "대표팀에 처음 들어온 기분이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표팀 맏형으로서 본프레레 감독에게 첫선을 보이는 소감을 밝혔다.

최전방 공격진에서는 안정환(요코하마)과 이동국(광주)이 투톱으로 호흡을 맞춘다.

지난달 일본프로축구(J리그)에서 4경기 연속골의 상승세를 탔던 안정환은 허벅지와 발목을 다쳐 한동안 재활에 매달리는 바람에 바레인전에서 후배 이동국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펄펄 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미드필드진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김남일(전남), 박지성(에인트호벤)이 설기현(안더레흐트)과 함께 중원을 책임지고, 양쪽 날개로는 바레인전에서 윙백을 맡았던 현영민(울산)과 이영표(에인트호벤)가 나란히 위로 올라와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한편 트리니다드토바고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3위이지만 도미니카를 연파하며 2006독일월드컵 북중미 최종예선에 무난히 진출한 복병.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뛰는 켄웨인 존스(사우샘프턴)와 크로아티아에서 활약하는 실비오 스판(자그레브 FC)이 경계 대상이지만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는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불참해 한국에게 큰 위협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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