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대구버스 "한판 붙었다"

(주)경산버스가 교통카드 호환 문제로 촉발된 대구버스조합과의 분쟁이 해결되지 않자, 공동배차제 파기와 요금 인하에 나서 대구~경산간 시내버스의 파행 운행과 버스 승객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주)경산버스(대표 홍영기)는 대구버스조합과 공동 운행하는 대구~경산간 시내버스 공동배차제를 오는 8월1일부터 파기하고, 현행 버스 요금도 좌석은 1천300원에서 1천원으로, 일반은 700원에서 600원으로 각각 내리겠다고 13일 경산시에 통보했다.

경산버스측은 "대구버스조합이 대구~경산을 오가는 70대의 경산버스에 대경교통카드를 달아주지 않는 등 공동배차제 협정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산버스측은 또 "다음달 1일부터 대구~경산간 버스를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 배치하는 등 공동배차제 시행 이전에 인가받은대로 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라며 "대구버스조합에 주는 토큰 환전수수료(요금의 5.5%)를 승객들에게 되돌려준다는 차원에서 좌석 300원, 일반 100원씩 버스요금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경산시 안상달 교통행정과장은 "공동배차제를 파기할 경우 버스 운행의 혼란과 파행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경산버스측을 설득하는 한편 법규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같은 생활권인 대구시와 경산시는 1982년부터 대구~경산간 버스 공동배차제를 실시해 현재 대구 시내버스 400여대, 경산의 (주)경산버스 소속 시내버스 70여대가 공동 운행하고 있다.

그러나 양측은 그동안 노선 확대와 이에 따른 반발, 토큰 환전수수료 부당 청구에 따른 소송 등으로 감정이 쌓였고, 교통카드 호환문제도 해결되지 않아 갈등을 빚어왔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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