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 안강교 D등급...'붕괴위험'

안강교가 붕괴 직전에 있다. 형산강 지류인 칠평천을 가로지르는 안강교는 준공 30년 이상된 노후교량으로 안전진단결과 붕괴위험이 높은 재난관리대상 시설물로 판정 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장 84m, 폭 8.5m의 안강교는 지난 1973년 12월31일 준공했으며, 좁은 노폭에다 무거운 자재를 실은 화물차 통행이 빈번해지면서 하중을 견디지 못해 빠른 속도로 노후되고 있다.

특히 경주시가 최근 전문업체에 의뢰해 실시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교량 균열이 심각하고 내하력이 크게 떨어져 상태등급이 D등급으로 판정됐으며, 긴급 보수.보강이 필요하다는 것.

또 비교적 교량 이용이 많은 (주)풍산금속의 통행차량 대부분이 중차량임을 감안, 우선적으로 15t 이상의 화물차에 대해서는 통행제한을 실시한 뒤 보수공사를 해야 한다는 것.

한편 지역 주민들은 안강교의 너비를 현재의 2배인 17m로 확장하고, 안강교를 연결하는 우회도로(1km)를 개설하면 사고 예방은 물론 지역교통난 해소 효과도 거둘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풍산 안강공장 관계자는 "풍산아파트까지 노선버스가 운행하고 있어 안강교 확장과 함께 우회도로가 개설되면 장차 안강읍 근계리 80가구 주민들과 풍산아파트 360가구 주민들의 교통난이 말끔히 해소된다"며 경북도와 경주시에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경주시 이정구 건설과장은 "전체 예산이 안강교 확장에 17억원, 도로개설에 11억원 등 28억원에 달한다"면서 "안강교는 당초 경북도에서 설치해 경주시에서 관리하는 교량인만큼 경북도에 대책마련을 건의한 상태"라고 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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