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거포의 자존심 박경완(SK)이 전반기 마지막 날 연타석 홈런을 뿜어내 마침내 홈런더비 공동 선두로 나섰다.
박경완은 14일 수원구장에서 벌어진 2004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3-6으로 뒤진 4회 2사 3루에서 현대 선발 마이크 피어리의 4구째를 통타,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2점 아치를 그렸다.
기세가 오른 박경완은 SK가 7-6으로 뒤집은 5회 2사 2루에서도 현대 3번째 투수 마일영으로부터 장외로 넘어가는 연타석 2점홈런을 뿜어내 9-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로써 시즌 24호와 25호를 몰아친 박경완은 최근 10경기째 방망이가 침묵을 지킨 클리프 브룸바(현대)와의 홈런레이스에서 타이를 기록, 후반기 불꽃튀는 홈런 공방전을 예고했다.
박경완이 홈런 공동선두가 된 것은 지난 5월21일 이후 54일만이다.
전날까지 5연승을 달렸던 현대는 2-2로 맞선 3회말 송지만의 3점홈런과 김동수의 랑데부 아치로 4점을 뽑아 6-2로 앞섰다.
그러나 SK는 4회 김기태의 적시타와 박경완의 2점홈런으로 5-6으로 추격한 뒤 5회 박경완의 연타석 홈런 등으로 4점을 추가, 9-6으로 역전시켰다.
현대는 8회 대타 전근표가 솔로홈런을 날렸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박경완이 4타점을 올린데 힘입어 현대를 9-7로 꺾은 SK는 LG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잠실구장에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은 양준혁이 최초로 12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는 가운데 삼성이 두산에 1-0으로 9회 강우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다승 공동 선두인 게리 레스와 정현욱의 팽팽한 투수전이 벌어진 가운데 삼성은 6회초 선두타자 박종호가 우익선상 2루타를 치자 양준혁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이날 경기는 삼성이 1-0으로 앞선 9회말 2사 뒤 두산 안경현 타석때 폭우가 쏟아져 강우콜드게임승이 선언됐다.
전반기 막바지 5연패에 빠진 두산은 1회말 선두타자 전상열이 중전안타를 쳤지만 이후 단 1개의 안타를 뽑지 못했고 최근 5경기에서 2점밖에 뽑지 못하며 3경기나 영패를 당해 팀 타선이 집단 슬럼프에 빠졌다.
삼성 선발 정현욱은 7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2패)째를 올렸고 구원 단독 선두인 임창용은 ⅔이닝을 무안타로 처리해 23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편, 광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기아-한화의 더블헤더 1,2차전과 잠실구장의 두산-삼성의 더블헤더 2차전, 사직구장의 롯데-LG전을 비로 취소됐다.
이로써 혼전을 거듭했던 올시즌 전반기는 현대가 43승31패5무로 1위를 차지했고 두산(43승37패1무), 삼성(41승33패6무), 기아(41승38패4무)가 4강을 형성한 채 마무리됐다.(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