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능력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분야이며 고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에 4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유명 대기업을 상대로 뛴다는데 대한 보람도 빼놓을 수 없지요."
부산시 외자유치실의 권혁재(34) 자문관은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경북 문경 출신으로 중학교 졸업 후 미국으로 이민, 시민권을 획득한 '미국인'인 것.
지난 96년부터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외국 컨설팅사의 한국 마케팅 담당 등으로 일하다 2000년 2월 부산시 계약직 공무원 신분이 된 그는 "외국계 기업에 있을 때보다 연봉은 30% 정도 줄었지만 돈보다 더 소중한 경험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무스를 발라 머리를 뒤로 빗어넘기고 전혀 공무원같지 않은 그는 미국과 국제적 기업에서 교육받은 합리주의와 유창한 영어를 발판으로 부산의 외자유치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주석'알루미늄 등 세계 비금속 거래의 중심인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지정창고 유치, 부산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옥외주차장 건설의 외자유치, 세계 최대의 정밀 측정기기 제조업체인 일본 미쓰도요(三豊) 지점 개설 등이 그의 작품.
70만평 규모의 지사과학단지에 조성되는 외국기업전용공단(9만2천평)에 들어설 기업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그는 "부산시 공무원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국제화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공무원조직이지만 지역발전을 위해 뭔가를 만들어낸다는데 모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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