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국제물리올림피아드 내일 개막

제35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가 15일 73개 참가국 대표들이 대회가 열리는 포항에 도착해 조직위(위원장 김정구 서울대 교수)에 참가등록을 하고 간단한 내부행사를 갖는 것으로 오는 23일까지 8박9일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대회에는 기초과학 분야 선진국인 미국와 인도, 중국 등 73개국 332명의 경시부문 참가학생 및 관련분야 지도급 인사 등 모두 600여명이 등록신청을 해 지난 2002년 인도네시아 발리 대회 66개국 500여명보다 참가국가수와 인원수를 크게 웃돌며 사상 최대 규모 대회로 기록됐다.

특히 이번 포항대회에는 최연소인 아제르바이잔 대표 나자포프 나즈마딘(14)군을 비롯해 16세 이하의 어린 학생들이 전체 참가자의 20%에 육박하는 58명이나 돼 물리학 분야 어린이 영재들의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물리올림피아드의 본 행사인 경시는 오는 17일과 19일 각 5시간씩 이론과 실험으로 나뉘어 치러지며 시상식은 오는 22일 오후 포항공대 강당에서 있을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또 18일과 20일에는 경주 문화유산 답사 및 도자기 체험 등을 통해 한국을 이해하는 시간도 가지게 된다.

한편 16일 오전 포항문예회관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 인사와 각국 대표단, 시민 등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이 열린다.

이날 개막식에는 포항을 비롯한 경북지역 현직 교사와 학생들이 음악의 소리원리를 과학을 통해 시각으로 복원하는 과학공연을 마련, 이색적이고 신비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조직위 실무간사인 김승환 포항공대 교수는 "개막식은 한국의 전통예술과 과학공연을 통해 한국의 멋과 과학수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다만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각국 대표단이 계속되는 장맛비로 항공기를 이용한 포항도착 차질을 우려해 일부는 대구까지 경부고속철을 이용한 뒤 포항으로 다시 이동하는 육로 비상수송 체계를 마련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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