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시골 중학교 맞아?" 몇년전만 하더라도 여타 시골학교와 다를 바 없던 의성 안계중학교(교장 이상률)가 불과 3년만에 전국 최고의 시설을 갖춘 학교로 탈바꿈해 화제다.
교사 15명과 전교생 합쳐 279명인 안계중학교는 멀티미디어실과 미술실, 기술실, 과학실, 다목적실, 학생회의실, 평생교육실, 도서관 등을 새롭게 구비해 대도시 학교 시설을 뛰어넘어 마치 대기업 연수원을 연상케 한다.
게다가 교사연구.휴게실, 남.여샤워실, 학년별 홈베어스(개인 사물함)를 갖춘데 이어 층마다 정수기를, 교실마다 에어컨까지 설치해 타학교 교직원과 학생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난해 10월 22일 이 학교에서 열린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시범학교 발표회에 참가한 전국의 교장단과 교직원들이 학교의 첨단시설을 둘러보고 혀를 내둘렀다고 한다.
보잘 것 없던 농촌 학교로 평가되던 안계중학교가 이처럼 몰라보게 달라진 것은 경북도교육청이 2001년 '농어촌 현대화 시범학교'로 선정해 올해 초까지 42억원을 투입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역 명문학교 출연을 애타게 갈망하던 지역 주민들과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안계를 비롯한 단북, 구천, 안사 등 의성 서부지역의 주민들과 학부모들은 지역 명문학교 육성을 위한 방안으로 2002년 안계중학교와 안계여중의 통합을 주도하며 교육청의 현대화 시범학교 조성에 적극 부응했다.
안계중학교 교직원과 학부모들은 "농촌에서 이만한 시설을 갖춘 학교를 본 적이 있느냐"며"대도시 학교와비교해 조금도 손색이 없는 일류 호텔급 학교" 라고 자랑했다.
서용환 운영위원장은 "농어촌 현대화 시범학교 선정에 이어 학교간 통합은 명문학교 육성의 토대로 발전하고 있다"며"머잖아 안계중은 경북의 명문학교로 우뚝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상률 안계중학교 교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열린 학교, 열린 교육'을 요구하는 시대적 분위기에 부응해 의성 서부지역의 중심학교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학생들이 '오고 싶은 학교' '오래 머무르고 싶은 학교'로의 전통을 쌓아가겠다"고 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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