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진태 감사담당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너도나도식의 행정서비스를 개발해 시행하고 있지만 정작 주민들의 민원행정에 대한 욕구를 만족시켜주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열린 마음으로 민원인을 대하다 보면 어느새 친해져 있습니다."

구미시청 생활민원 일사천리 기동처리단을 진두지휘하는 전진태(全鎭泰'53) 감사담당관. 그는 올 상반기까지 일사천리 기동처리단이 도로보수 59, 가로등 170, 상수도 70, 하수도 98, 교통행정 101, 도로관리 43, 위생폐기물 61건 등 모두 679건의 민원을 접수해 하수도와 교통행정 분야에서 처리 중인 2건을 제외한 나머지 677건을 해결해 99%이상의 처리율을 보이고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불법 주'정차, 길거리 노점상, 포장마차 등 고질적 반복민원은 1회성 단속으로는 개선이 잘 되지않는다는 점을 감안해 상시적인 순찰을 통해 당사자들의 감정을 유발시키지 않는 선에서 설득해 해결하는 것도 좋은 사례 중의 하나라는 것.

또 구미시내 193명의 모범택시 기사들을 일사천리 기동처리단의 통신원으로 위촉, 활용해 아주 좋은 효과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시내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개선해야 할 부분에 대해 즉각즉각 알려오기 때문이란다.

이처럼 일사천리 기동처리단이 출범한 지난 1997년부터 모두 1만4천907건을 처리하는 놀라운 실적을 보인 가운데 요즘에도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서 몰려와 운영방법 등을 벤치마킹해가고 있다고 자랑한다.

전 감사관은 "앞으로 일사천리 기동처리단이 119 구조대처럼 신속하게 민원을 해결해 주기 위해서는 조직과 운영체계를 항상 점검하고 관리해 나가야 한다"며 "나아가 흔적남기기에 급급하지 말고 민원의 수요가 어디 있는지를 먼저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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