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시아컵 축구 개막

2004아시안컵축구선수권대회가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바레인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4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축구 강국 16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바레인, 아랍에미리트엽합(UAE), 쿠웨이트 등 중동 팀들과 함께 B조에 포함돼 있다. 한국은 19일 오후 7시30분 요르단전을 시작으로, 23일 오후 10시에는 UAE, 27일 오후 8시에는 쿠웨이트와 각각 경기(이상 중국 지난)를 치러 8강 진출을 타진하게 된다.

1960년 이후 44년만에 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중국 지난에 도착, 여장을 풀고 현지 적응훈련을 시작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출국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목표는 갈 수 있는 한 최대한 높이 올라가는 것"이라며 "모든 팀들이 다 우승을 노리겠지만 우리도 1등을 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본프레레 감독은 "지난 2차례 친선경기에서는 모든 선수들을 10분이라도 뛰게 하려고 했고 사실 선수들을 파악하며 우리 팀을 평가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아시안컵 본선에서는 베스트 전력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동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대표팀의 조별리그 상대인 중동 팀들을 파악하는데 이점이 있을 것이라며 현지에 도착하면 곧바로 면밀한 분석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본프레레호 킬러로 새 축구 인생을 개척하고 있는 이동국(광주)은 "4년 전에 이어 다시 아시안컵에 출전하게 돼 영광이다. 반드시 우승컵을 안고 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B조 상대팀 전력분석

한국(FIFA 랭킹 20위)은 요르단(40위), 쿠웨이트(56위), UAE(71위) 등 중동 3개국의 거센 모랫바람을 헤쳐나가야 한다.

요르단은 이집트 출신 모하메드 알 고하리 감독이 사령탑에 앉아 세대교체에 성공하면서 작년 대회 예선과 올해 월드컵 예선에서 중동의 맹주 이란을 2번이나 꺾을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과는 한번도 대결한 적이 없다.

UAE는 역대 전적에서 6승5무1패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비교적 쉬운 적수다. 지난 3월 북한과 득점없이 비긴 적이 있고 본프레레호의 데뷔전 상대로 한국이 2대0으로 이겼던 바레인과는 작년 말부터 3차례 맞붙어 모두 지는 등 객관적 전력에서는 한국보다 한수 아래로 평가된다.

쿠웨이트는 한국이 역대 전적에서 5승3무8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는 껄끄러운 상대. 특히 아시안컵에서는 72년 대회에서 1대2, 80년 대회 결승에서 0대3, 지난 대회 조별리그에서 0대1로 지는 등 더 약한 모습을 보였다.

80년 아시안컵을 제패하고 82년 스페인월드컵에서 체코와 비기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던 쿠웨이트는 그러나 올들어 카타르, 바레인, 중국, 시리아에 연패했고 걸프컵에서 7개국 중 6위에 그치는 등 전반적인 팀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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