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장마전선이 소멸되고 대구에 열대야가 나타나면서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시작됐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은 최고 기온이 40℃에 육박, 최근 10년동안에 최고의 무더위를 보이는 것은 물론 지난 30년동안의 최고 기록도 깨트릴 정도의 '살인 더위'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대구기상대는 19일 대구.경북지역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서면서 고온다습한 남서기류의 영향을 받아 23일까지 대구의 낮 최고기온이 34℃ 안팎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경북 대부분 지역도 30℃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대구는 아침 최저기온이 25℃를 넘어 밤잠을 쉽게 이루기 힘든 열대야가 계속되겠다는 것. 대구의 첫 열대야는 지난 13일로 아침 최저기온이 25℃를 기록했으며, 18일에도 25.3℃로 올해들어 두번째 열대야 현상을 보였다.
특히 한낮의 불쾌지수가 대구는 23일까지 80을 넘고 경북의 대부분 지역도 75이상이나 돼 눅눅하면서도 끈적끈적해 불쾌한 날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의 한낮 불쾌지수는 18일 오후 3시쯤 82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끈적끈적하고 불쾌한 기분을 느끼는 정도였으며 19일 오전에도 이미 76을 기록했다.
불쾌지수가 75일 때는 10명 중 1명이, 80일 때는 절반이, 83일 때는 전원이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
한편 이번 무더위는 10년만에 찾아오는 불볕 더위로, 신기록 경신 여부에도 관심이 주목된다.
역대 최고의 무더위는 역시 대구가 단연 선두. 1942년 8월1일 40℃를 기록한데 이어 같은해 7월28일 39.7℃, 7월13일 39.6℃로 측정돼 역대 1,2,3위의 더위 기록을 모두 갖고 있다.
또 1977년 7월31일은 39.5℃, 1994년 7월21일 39.4℃, 1995년 8월14일에는 39.2℃ 등의 순서를 보였다.
기상대 관계자는 "올해 여름은 냉방용 전기 수용의 폭증으로 에너지 부족사태까지 나타났던 1994년 이후 최고의 무더위가 예상된다"며 "기온이 얼마나 치솟을 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예측하기 힘들지만 최근 30년간 기록에는 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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