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세계무역기구)가 발표한 '투어리즘 2020 비전'에 따르면 오는 2005년 전세계 관광객수는 8억명을 돌파한다.
2010년엔 10억명을 넘어서고, 동아시아와 태평양지역은 유럽에 이어 세계 2위의 인바운드(inbound) 시장이 된다.
특히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는 1억900만명이 찾는 거대 시장으로 떠오른다.
시장 확대가 곧 돈벌이는 아니다.
흡인력 있는 관광상품 개발이 관건이다.
2002년말 경북도가 밝힌 '제3차 관광개발계획'에 따르면 경북은 신라.가야.유교문화 등 전통문화유산과 자연자원이 풍부한 강점을 지닌 반면 관광 인프라는 크게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2005년까지 중기 계획으로 권역별 관광인프라 개발계획을 내놓았다.
문화권별로는 안동을 중심으로 한 유교문화권, 경주의 신라문화권, 고령의 가야문화권으로 구분되며, 지리적으로는 북부의 산악관광지대, 대구 인근의 도시관광지대, 동해안 연안의 해양관광지대로 나뉜다.
특정 지역을 거점으로 인근을 한데 묶는 벨트화로 경쟁력 있는 패키지 상품을 개발한다는 것.
권역별로 수백억원이 투입되는 이 계획이 어떤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개발계획이 최종 마무리되는 2010년이면 경북 관광지도는 분명 달라진다.
한국관광연구원이 2000년에 조사한 '전국민 관광여행 행태조사'에 따르면 장래 관광선호도 1위는 '자연명승 및 풍경관람'이 차지했고, 2~10위까지는 하이킹, 캠핑, 온천, 래프팅, 해수욕, 사적지 방문 등이 차지했다.
결국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함께 어우러지는 곳에서 여가를 보내겠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경북으로서는 상당히 고무적인 시장조사 결과다.
경북도 윤용섭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미래 관광은 '거기 가봤다'에서 '거기서 무엇을 했다'는 테마로 바뀔 것"이라며 "체험형 패키지 관광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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