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통령 표창 모범 여성기업인 김선현씨

"기업 성장은 직원 감동에 달려 있죠"

"고객을 감동시키려면 직원들부터 감동시켜야 합니다.

"

최근 모범 여성기업인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은 경주의 (주)재이스 김선현(金善顯.46) 대표이사는 "변화에 적응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만이 역사의 주인이 될 수 있다"며 "직원들 모두가 열심히 일해준 덕분"이라며 공을 회사의 구성원들에게 돌렸다.

미국 모간게런티 은행 조사부와 호주 웨스트팩 은행 심사부에서 일하다 1995~1997년 베트남 VINASUNLTD 사장으로 최고 경영자의 길을 걷던 김씨가 자동차 변속기 부품 가공 전문회사인 (주)재이스를 인수한 것은 1998년.

당초 영천 북안공단에 있는 공장이 협소해 2001년 경주시 건천읍 신평리 지방공단 1만평 부지로 확장 이전했다.

후발업체였고 규모도 작았지만 노사간 전 직원이 똘똘 뭉쳐 땀흘려 일한 결과 짧은 기간에 많은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김씨는 자동차 부품 전문 T/M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공장 이전 이듬해인 2002년 종업원과 화합의 장 마련을 위한 (주)재이스 발전협의회를 조직했다.

그후 사용자와 근로자란 용어가 사라졌다고 한다.

회사에 어려움이 닥치면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풀어갔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주)재이스 부설 연구소를 설립, 자동차 부품에 대한 종합적인 기술개발과 집약적인 투자로 간접 수출이 아닌 직접 수출로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따라서 매출액이 5년만에 무려 675%나 증가하면서 올해는 500억원의 매출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품질 관리에 새로운 공법과 기술 도입으로 2002년 6월 QS9000인증을 획득했고, 친환경 기업을 만들기 위해 2003년 ISO1400인증을 얻으면서 전체 400여개 협력사 중 17등으로 뛰어올랐다.

그는 매달 아화초교를 비롯 지역 4개 초교 26명의 결식아동을 지원하고 소년소녀가장을 돌보는 등 남모르게 불우이웃 돕기에도 열성적이다.

종업원과의 역동적인 교류를 위하여 102명의 직원들이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워크숍을 열고 분기별 체육대회를 열어 화합의 자리도 마련하고 있다.

"결혼요?" "대학원을 졸업하고 바쁜 직장 생활에 쫓기다 보니 혼기를 놓쳤다"는 김씨. 100여명의 직원은 거느린 사장이지만, 결혼 이야기가 나오자 시골처녀처럼 수줍은 모습이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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