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날 술 한잔 어때요(?)"
주 5일 근무제가 본격적으로 실시된 후 직장인들의 음주 선호 요일이 바뀌고 있다.
예전에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금요일'이 술마시는 날로 각광받았으나 최근에는 '월요일' 음주족이 늘고 있는 것.
연휴를 즐기고 오랜만에(?) 만난 동료들과 반가운 마음에 술자리를 함께하는 일이 많아진 데다 긴 주말을 가족과 함께 보낸 직장인들이 가족 눈치를 살피지 않고 술을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공사직원 김모(33.대구 수성구 만촌동)씨는 "이틀 동안 동료들 얼굴을 보지 않다가 월요일 만나면 반가운 생각에 '술 한잔 하자'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된다"며 "월요일이 가장 바쁘고 기다려지는 날이 됐다"고 했다.
구청 공무원 최모(41.동구 방촌동)씨도 "술을 즐기는 동료들의 경우 2, 3일 정도 음주를 못하게 돼 월요일은 별일이 없는 한 모임을 갖게 된다"며 "점심 약속도 월요일날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일부터 본격적인 주 5일제가 실시된 이후 월요일이면 시내 술집이나 식당 등지에는 평소보다 회식이나 모임을 가지는 손님들로 붐비고 있다.
중구의 ㅊ식당 주인은 "예전에는 금요일 매출이 가장 높았지만 최근에는 월요일 매출이 평소보다 2배 이상 늘고 있다"고 말했고 수성구의 ㅇ술집 주인은 "이달들어 월요일 술 손님들이 평소에 비해 20~30% 정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수성구의 한 식당 주인은 "주 5일제 실시 초기인 탓에 월요일 손님이 느는 현상은 일시적일 수 있다"며 "주 5일제가 본격적으로 정착되면 수요일이나 목요일의 인기를 빼앗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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