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역이 주택 투기과열지구로 지정(작년 10월)됐는데도 '분양권 전매'를 무기로 내세운 주상복합아파트가 곳곳에 포진하고 있다. 이중에는 분양권 전매가 무제한 가능한 것과 1회만 허용되는 것으로 구분된다.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하는 20가구 이상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지난 3월30일부터 분양권 전매가 전면 금지됐다. 하지만 3월29일 이전에 관할 자치단체에 분양승인을 신청한 주상복합은 준공 전까지 1회에 한해 분양권 전매를 할 수 있다.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작년 7월부터 300가구 이상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분양권 전매가 금지됐다. 그러나 7월1일 이전 건축허가를 받았거나 건축허가를 신청한 곳은 300가구가 넘어도 분양권 전매금지 적용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작년 7월 이전에 건축허가를 신청, 분양했으나 아직까지 미분양인 주상복합은 분양권 전매가 무제한 가능하고 올 3월29일까지 분양승인 신청한 경우는 1회에 한해 분양권 전매를 할 수 있다.
올초 재분양에서 높은 계약률을 기록한 두산동 '대우 트럼프월드'의 경우 967가구에 이르는 매머드급 주상복합으로 분양권 전매까지 무제한 가능, 투자자금이 집중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오피스텔도 차차 팔리고 있다는 것. 범어동 '화성 파크 리젠시'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는 이점으로 인해 높은 분양률을 나타냈다.
대아건설이 1년여간 시행한 매장문화재 시굴 및 발굴작업을 끝내고 본격 시공에 착수한 중구 대봉동 옛 대구상고 터의 주상복합아파트 '대아 센트로팰리스(428-1331)'도 분양권을 무제한 전매할 수 있는 대단지(아파트 843가구, 오피스텔 144실)로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일부 미분양 아파트와 아파텔(오피스텔) 12평형 64실, 25평형 32실, 36평형 48실 등을 재분양할 대아건설은 "입주는 예정대로 2007년 3월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모델하우스를 재공개, 평당 700만~800만원대 분양가로 입주자를 모집중인 중구 계산동 주상복합 '신성 미소시티(252-5005)'는 33평 미만의 소형은 없고 43,46,49,51,56,58평형 등 중대형 250가구로 구성되는데 작년에 사업승인을 받아서 분양권 전매가 자유롭다.
화성산업(764-2111)은 달서구 진천동 주상복합 '진천역 화성파크리젠시(309가구)'가 분양권 무제한 전매 가능하고, 수성구 사월동 '화성파크드림(324가구)'은 분양권 1회 전매 가능한 점을 내세워 미분양분 소진에 힘쓰고 있다.
분양권 전매가 무제한 허용되는 단지는 전매차익을 노린 투기성 부동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있어 전매가 가능하더라도 단지 규모나 역세권 여부에 따라 프리미엄 차이가 큰 점을 유의해야한다.
주택 분양대행사인 대영레데코 이호경 사장은 "주상복합은 상업시설 등이 함께 만들어지기에 관리비 부담을 줄이려면 대단지가 좋다"고 조언한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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