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 조합원들에게 더 폭넓은 혜택을 베풀지 않으면 존립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
최근의 농협사태들이 발생하기 훨씬 전부터 조합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베풀며 농민들을 위해 매년 특색있는 사업들을 펼쳐온 송수익(60) 왜관농협장은 "농민이 잘 살아야 농협도 살고, 조합원들이 잘 살기위해서는 건실한 조합운영으로 발생한 농협의 수익금은 농민을 위해 다양한 지원혜택을 베풀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농협에서 바른말 잘하기로 소문난 송 조합장은 최근 정부에서 추진 중인 농협법 개정안에 대해 '바람직한 사항과 불합리한 사항'들을 현직 농협인으로서 잘잘못을 세세하게 분석해 주목을 받고 있다.
송 조합장은 △조합장 임기내 1회 외부감사제 △조합원의 이용고에 따른 배당우선제도 등 5가지는 바람직한 사항이라는 것.
그러나 △1구역 1조합 원칙 폐지는 시군내 조합의 관할구역 중복을 허용하므로 도리어 경쟁적으로 타지역에 지사무소를 신설, 난립될 가능성이 많다는 등 5개항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송 조합장은 "농협이 대대적인 혁신을 해야한다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이같은 내용은 일선 조합의 직원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점들"이라는 것.
특히 전국 최초로 전 조합원들을 상대로 농업인 안전공제 무상가입 사업을 시작, 타조합의 표준모델이 되기도 했던 왜관농협은 올해 또다시 눈에 확 뜨이는 조합원 특별환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별환원사업 중 조합원들에게 가장 환영을 받고있는 것은 조합원 및 배우자 사망, 입원시 '특별위로금' 지급이다.
조합원이 사망하면 1인당 50만원, 배우자 사망때는 30만원, 입원때는 조합원 1인당 10만원, 배우자는 5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한다는 것. 또한 수도작용 농약 반값에 공급, 조합원 및 여성농업인 교육비 지원사업 등 올해만 7억여원의 특별환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민들만 만나면 '친환경 농법'을 강조하는 송 조합장은 왜관농협 자체로 친환경 농법에 관한 책자를 분기별로 제작하여 농민들에게 공급하는 등 농촌개선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칠곡지역 친환경농업 농민들은 지난 5월21 '칠곡 친환경농업 발대식'을 갖기도 했다.
송 조합장은 "농촌사정이 어려워지는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는 농가마다 일손부족 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트렉터 등 값비싼 농기계들을 구입하고 있어 농가부채가 가중되는 원인"이라며 "농촌을 살리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농기계 대여은행 등을 설립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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