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도 범죄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주부 등의 장기 실종사건이 최근 3년 동안 12건이나 발생해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지난해 이후 일어난 살인사건 가운데서도 6건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이후 발생한 실종 사건은 지난달초 학교에 간다며 집을 나섰다 연락이 끊어진 여대생 박모(26)씨와 지난해 4월30일 승용차를 몰고 집을 나선뒤 승용차는 발견됐지만 행적을 찾을 수 없는 주부 박모(43.북구 산격동)씨 등 부녀자 6명을 포함해 12명에 이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체 가출인 중 가출 동기가 전혀 없고 연락이 끊긴 경우 범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지난 2월부터 전담 수사반을 투입해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이들의 행방에 대한 뚜렷한 단서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25일 새벽 대구 북구 침산동 노래방에서 흉기에 찔린채 발견된 노래방 종업원 안모(44.여)씨를 비롯해 지난 3월24일 새벽 2시쯤 수성구 주택가 골목길에서 숨진채 발견된 주부 이모(33)씨 등 지난해 이후 발생한 6건의 살인 사건이 미제로 남아있다.
이중 안씨와 이씨 사건은 경찰이 현장에서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혈흔을 채취했으나 범인 윤곽 파악에는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경찰은 "지역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이 서울 연쇄 살인 사건과는 연관성이 없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제 사건에 대해 철저한 재수사에 나설 계획"이라며 "대구 미제 사건의 대부분은 치정이나 원한 관계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2년 이후 대구에서 발생한 가출 사건중 아직 가출인이 귀가 하지 않은 경우는 청소년이 171명이며 성인은 2천명이다.
또 대구의 가출 사건 역시 지난 2002년 383명에서 2003년 1천77명,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540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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