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잇따르고 있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돌출성 발언을 문제삼고 나섰다.
여권 수뇌부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내 해명을 촉구하며 '집안 갈등'을 부추기겠다는 속내다.
또 지난 17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4부 요인 만찬에서 유지담(柳志潭) 중앙선관위원장의 발언을 문제삼아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집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20일 "북한의 북방한계선(NLL) 침범 사태, 김선일씨 피살사건, 유영철 살인사건 등과 관련해 열린 우리당 의원들이 행한 일련의 발언이 국가체제와 자유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이 분명하지 않다"며 "진의 파악차원에서 공개질의서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또 국회 국방위, 통외통위 연석회의 개최도 제의했다.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은 "열린우리당 신기남(辛基南) 의장이 김선일씨 피살사건과 희대의 살인사건에 대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한 것은 문제"라며 "어떻게 여당 대표가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또 "열린우리당 김희선(金希宣) 의원이 '현재 군장성들이 과거 군부정권 아래서 지도력을 키운 사람이기 때문에 큰 문제'라며 군을 매도한 것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이라며 "군 모독과 일련의 사태에 대해 어떤 생각으로 (그런 말을)했는지에 대해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유지담 선관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선거법 위반 가능성을 경고하는 수준의 공개질의서와 함께 행자위 개최를 추진키로 했다.
유 선관위원장은 지난 17일 "선관위원장을 해보니까 잘 사는 사람들, 기득권 누리는 사람들 중에서 대통령에게 악담하고 임기를 마칠 수 있겠느냐고 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꽤 많고 이 정권이 잘못됐으면 하는 사람도 꽤 있는 것으로 아는데, 저는 잘 됐으면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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