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발전 공무원에 달렸다-(3)무쿨 G 애셔 싱가포르 국립대 공공정책학과장

"고위관료 되려면 해외교육 필수"

"싱가포르에선 우수한 대학생이 공무원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가 발전에 있어서 이들의 역할은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국립대 무쿨 G 애셔(Mukul G Asher'60) 공공정책학과장은 "정부 주도의 경제성장을 일궈온 싱가포르에선 인적 자원의 효율적 개발과 운영이 중요하다"며 "정부기관 및 주요 국영기업들도 뛰어난 인재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주고 있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애셔 교수는 이어 "싱가포르는 실업률이 4%대로 낮지만 싱가포르국립대를 나오더라도 원하는 직장을 구하기는 어렵다"며 "특히 정부 고위관료가 되기 위해선 특수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했다.

일반학생과 달리 학부 3년을 다닌 뒤 1년 동안 더 진행되는 이른바 영예 프로그램(아너스 프로그램)을 거쳐야 고위 관료로 채용될 수 있다는 것. 이와 관련, 그는 "싱가포르 최고위급 관료 300명은 정부 장학금으로 해외에서 공부를 한 케이스"라며 "이들은 학업을 마친 뒤 반드시 돌아와야 하며, 돌아오지 않을 경우 큰 불이익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애셔 교수는 또 "싱가포르는 프랑스 인시어드, 미국 스탠퍼드대학 등 세계 유명 대학의 NBA과정을 설립해 교육허브(hub)로 탈바꿈하려하고 있다"며 "미국이나 프랑스 유학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싱가포르의 장래에 대해선 다소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여러 계획들이 투입해야 하는 재원에 비해 거둘 수 있는 효과가 불투명한 데다 정부 주도의 성장이 한계에 다다르지 않았느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는 것.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해 외국인 직접투자나 다국적기업을 많이 유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민간분야의 성장도 중요합니다.

싱가포르는 그런 면에서 다소 취약한 것이 단점이 되고 있습니다.

" 싱가포르=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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