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서구 의회 또 찬조금 해외연수 '물의'

지방의회 의원들이 해외 연수때 찬조금을 거둬 물의를 빚은 가운데 대구 달서구 의원들도 올 상반기 해외연수를 하면서 집행부 등으로부터 수백만원의 찬조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달서구청 등에 따르면 이모 의원 등 구의원 10명이 의사국 직원 2명 등과 함께 지난 2월25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일본 연수를 다녀오면서 집행부 간부들로부터 100만원, 의장과 의회 상임위원장에게서도 수백만원을 받아 여행경비로 사용했다는 것.

의원들은 당시 해외연수 공식 비용으로 예산 1천345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연수에 참가했던 한 의원은 "구청 간부들이 공동 명의로 100만원이 든 봉투를 전달해와 일부는 경비로 쓰고 일부는 귀국하면서 선물 구입에 사용했다"며 "연수에 참가하지 않은 동료 의원들도 관례적으로 10만~50만원을 보탰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2월 일본 연수때도 9명의 의원들이 집행부로부터 190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 구청 협력기관 등으로부터 200만원을 받는 등 모두 800만원을 받았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달서구의회는 이와 함께 지난 3월14일부터 5박6일 동안 의원 7명과 직원 2명이 중국 연수를 다녀오면서도 구청 간부들로부터 성금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으나 해당 의원들과 집행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구청 한 관계자는 "의원들의 해외연수때 성의를 표시하는 것이 관행이어서 간부들이 조금씩 각출한 것"이라며 "전국 어느 지자체나 다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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