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칠곡 순심학원 이전 공청회

칠곡군의 대표적인 사학재단인 순심학교 명문화 추진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열기가 뜨겁다.

학교법인 순심교육재단(이사장 서경윤 신부)은 21일 오후 3시 순심중고교 도서실에서 순심학원 이전사업에 관한 공청회를 가졌다.

이날 공청회에는 박창기 의장을 비롯한 도.군의원들과 동문회, 학계, 학부모 대표, 기관.단체장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순심재단 김재호 기획실장은 "순심중고교는 지난 1936년에 설립돼 60년간 운영되면서 시설이 낙후되는 등 면학분위기가 위축돼 학교이전을 통해 재도약이 필요하다"며 학교이전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재단 측이 추진 중인 학교이전 사업은 순심중과 여중, 순심고와 여고 등 4개교를 하나의 단지내에 배치해 시설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학교이전사업의 1단계는 현재의 중.고교를 학교시설부지인 왜관읍 매원리 산 29의3번지 일대 40만8천600㎡(12만3천600평)로 이전한다는 것. 1단계 사업추진은 270억원 상당의 사업비가 소요된다.

이날 공청회에 참가한 주민대표들은 한결같이 재단 측의 학교이전 사업에 관한 청사진에 대해 "명문학교로의 발전 차원에서의 학교이전은 바람직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나 일부 동문들은 "재단 측이 이전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대표인 의회와 동문회 등 지역주민들의 의견수렴을 제대로 시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순심고교 동문인 칠곡군의회 박창기 의장은 "학교이전 사업에 소요되는 270억원의 재정마련 대책과 학교이전 후 학생들의 원만한 등교를 위한 교통문제가 걱정"이라며 "현재 학교이전 대상부지의 대부분이 국방부 소유로 행정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고, 투자사업비 마련 등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이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신덕수 순심학원 연합동창회장은 "모교이전 문제는 지역사회와의 상관관계가 중요하다"며 학부모와 동창회 유관기관들이 역할을 분담하여 학교이전에 도움이 되는 지혜를 결집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서경윤 재단이사장은 "학교주변의 환경이 변화되고 학습분위기도 나빠져 학교이전은 순심학원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길"이라며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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