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열대야, 동해안이 내륙보다 더 무덥다.
"
대구.경북지역의 열대야가 21일 밤을 기해 연 나흘째(올해 5번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동해안이 내륙지방보다 더 무더운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1일 낮 최고기온은 포항이 35.5℃로 대구.경북에서 제일 높았으며 다음은 울진 34.5℃, 영덕 34℃ 등 순으로 동해안 일대가 더욱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역시 동해안에 위치한 강원도 동해와 울산도 각각 35℃, 34℃로 33.9℃를 기록한 대구보다 높게 나타났다.
22일 새벽 1시부터 오전 7시 사이의 최저기온도 포항이 27.9℃로 대구 27.2℃보다 높았다.
또 동해안에 위치한 주요 도시들도 모두 열대야 현상을 보였는데 속초.강릉 등 영동 일부지역에서는 21일 밤과 22일 새벽에도 30℃를 넘어서 한낮 무더위를 무색케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경남.북의 가장자리에 자리잡고 있는데다 따뜻한 남쪽기류의 영향을 받아 동해안 일대를 중심으로 높은 기온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또 남서쪽에서 바람이 불어와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동해안 지역에서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는 역(逆) 푄(Fo"hn)현상도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지난 30여년 동안 동해안의 수온이 0.82℃ 상승한 것도 동해안 찜통더위에 한몫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동해안에는 아열대성 어종이 잡히기도 했다.
한편 경남 밀양은 21일 36.7℃로 전국에서 제일 더웠으며 산청 35.9℃, 합천 35.2℃, 마산 35.4℃, 진주 35.1℃ 등 경남 동남부 지역이 35℃를 웃도는 불볕더위를 보였다.
기상청은 "8월 상순까지 비가 예년보다 적게 오고 후텁지근한 날씨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며 "8월 중순이 되어야 비가 내리면서 평년 기온 수준을 되찾겠다"고 내다봤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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