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장이 여교사 성추행·욕설" 진정

김천교육청은 교장이 여직원과 여교사들에게 성추행과 욕설을 일삼는다는 김천 ㄱ초등학교 교직원 9명의 진정서를 접수하고 21일 해당 교사와 교장을 상대로 조사에 나섰다.

이 초등학교 교사와 교직원들은 진정서를 통해 "지난 3월 부임한 이 학교 교장이 회식자리에서 여교사의 팔에 입을맞추고 가슴과 배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또 남편과 떨어져 사는 여교사에게 "밤에 술 마시자고 하면 나오겠느냐"고 하는 가 하면, 다른 여직원에겐 "내 애인이 돼 주라, 내 옆에 와 앉아라, 내가 싫으냐"고 했으며 여직원들의 몸매와 속옷을 소재로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교직원들은 "교장이 술에 취해 추태를 부리거나 욕설을 퍼붓고, 대낮에도 사택에서 잠을 자거나 마사지를 받았다" 며 "회식을 하면 억지로 노래방까지 가서 교장의 기분을 맞춰야했다" 주장했다.김천교육청은 "이 학교 교장과 교직원을 상대로 진정내용에 대한 사실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아직 아무 것도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해당 교장은 "술 자리에서 언짢은 일이 있어 친목회장에게 욕설을 한 적은 있다"면서 "춤을 출 때 손을 잡거나 몸이 부딪힌 경우는 있었지만 성추행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창희·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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