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튀기-솜사탕으로 민심을 잡겠다.
" '자이툰 부대가 뻥튀기 기계와 솜사탕 기계를 이라크로 가져간다고 했을 때의 분위기는 무슨 친선사절단 같았다.
이게 김선일씨 피살로 살벌해지면서 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졌음도 사실이다.
옛날 베트남에 보낼 때는 "이기고 돌아오라" 격려의 전승가를 불렀지만 지금은 "몸성히 돌아오거래이-" 애타는 귀거래사(歸去來辭)로 바뀌었다.
▲며칠전 TV오락프로에서 '화살이 방탄복을 뚫을 수 있을까' 하는 문제를 내고 그 실험을 화면으로 보여주었다.
답은 '총알은 방탄복을 뚫지 못하지만 화살은 뚫는다'였다.
방탄조끼의 치밀한 섬유구조가 회전해 들어오는 총알을 싸고돌아 회전력을 무력화시키는 장면이었는데, 회전없이 직행해 들어오는 화살은 어쩌지 못했다.
▲불량군수품 납품비리사건이 몇달전에 터지고 뒤이어 정부가 이라크파병을 재확인했을때 아들을 파병군으로 보내야 하는 부모들일수록 심각한 걱정을 했을 터이다.
폐품고리를 신품으로 속여 만든 '군인잡는 낙하산', 유독가스 못막는 방독면, 권총에도 뚫리는 방탄헬멧, 불량 모포... 이정도만 나열해도 벌써 정신이 아찔하다.
특히 방탄헬멧의 경우, 우리 군납용 및 국내제품은 8m 앞의 9㎜ 권총탄에 관통 또는 함몰됐으되 미군헬멧은 약간의 함몰만 있었을 뿐 거의 손상을 입지 않았다는 실험 결과는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다행히도 이런 것들이 개선돼 이라크 파병군은 강력한 첨단장비로 저항세력들의 공격가능성에 대비한다고 한다.
방탄지프와 방탄헬멧.조끼는 이미 성능검사가 끝났다.
방탄헬멧은 2차대전의 독일군 철모처럼 뒷부분을 내려 보강했다.
방탄조끼는 앞뒤 양면공격을 막아낼 수 있고 7.62㎜ 기관총에도 견딜 정도라고 한다.
▲연료와 탄약이 모자라 우리 군이 훈련부족 지경에 놓였다고 한다.
조종사의 비행훈련이 기준시간을 못채우고 전차.함정의 가동시간도 30% 줄였다.
교육용 탄약도 적정기준의 88%에 그쳐 미군 1명이 지난 1년간 1천142발 쏠때 한국군은 겨우 247발만 쐈다.
국방예산상의 문제라고 한다.
그럴 것이다.
그러나 그 뿐일까? '적개심을 버리자'는 식의 안보전문가의 실언, 수시로 터져나오는 군 간부들의 부패와 무너져내린 기강이 장병들의 전투력을 떨어뜨리는 더 큰 요인 아닐까?강건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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