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저희들만의 첫 문집이 나왔습니다.
"
20일 오후 6시30분. 중구청 공무원 20여명이 업무를 마친 뒤 그들만의 출판기념회를 갖기 위해 구청앞 한 식당으로 모였다. 구청 직원들로 구성된 글 동아리 '중구난방(中區暖房'중구의 따뜻한 방이란 의미)'의 이날 출판 기념회는 조촐하지만 따뜻했다.
회원들은 자신이 쓴 글에 대한 후일담을 들려주는가 하면 어릴 적 '문학소년소녀'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기도 했다.
공병덕(교통행정과) 중구난방 회장은 "저희 집은 살구꽃 필 무렵 제사를 지냈다"며 '장남이지만 부산의 동생집에서 제사를 지내는 심경'을 밝히며 자신이 쓴 글 '살구꽃'의 배경을 설명했다.
백복윤(대봉2동 사무장)씨는 "그동안 시를 많이 썼지만 함께 할 사람이 없었다"며 "이런 모임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를 위해 가진 모임은 밤 늦게까지 이어졌으며 최현득 대구시 감사관, 한기열 중구의회 신임 의장 등도 참석했다.
'여러 사람의 입을 막기는 어렵다'는 중구난방(衆口難防)과 동음 이의어로 사용되는 '중구난방'의 회원들은 매월 1회 모임을 갖고 매년 작품집을 발간하기로 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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