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년만의 수박값 최고시세

찜통 더위의 도시, 대구 사람들은 수박을 전국에서 가장 많이 먹는다.

그러나 수박값은 10년만에 최고가를 기록한데 이어 가파른 상승세까지 보이고 있다.

칠성시장에서는 최상품 수박이 개당 1만5천~7천원을 호가하고 있어 지난해 1만2천원정도 이던 것에 비해 최고 40 % 이상 올랐다.

중앙청과 김영동 과장은 "올해는 날씨가 덥고 수박 재배면적이 점점 줄어드는데다 날씨가 무더워 경매가가 작년에 비해 최고 두 배 정도 높아진 경우도 있다"면서 "10년만에 이런 시세는 처음인데, 당분간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칠성시장의 한 수박 도매상인은 "보통 초복이 지나고 나면 가격이 떨어지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면서 "가격이 워낙 높아 마진을 많이 붙이지도 못하고 팔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은 이처럼 높아지고 있지만 더위가 계속되자 지역 수박 판매량은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하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16일 이후 이마트 대구4개점에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박이 네 배 이상 판매됐다.

이마트 대구4개점 하루 수박 판매량만 해도 5천500개가 넘는다.

특히 지난 20일 초복에는 전국 이마트 가운데 가장 매출이 높은 은평점 수박매출이 900만원대였지만 대구지역 이마트 만촌점과 성서점,월배점 모두 각각 3천만원 이상 판매됐다.

홈플러스의 경우도 전국 하루평균 수박 판매 매출이 700만원선인데 비해 성서점은 하루평균 수박 매출이 1천500만원에 달하는 등 대구에서 수박이 두배 이상 팔리고 있다는 것.

이마트 성서점 조광휘 업무팀장은 "대구지역이 유난히 더워서인지 다른 과일에 비해 수박이 유독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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