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車 부품업체도 해외 기업설명회

평화정공 日서 첫 개최...내달 싱가포르.홍콩 계획

자동차부품업체인 평화정공(주)이 대구.경북지역 차부품업계에선 처음으로 해외 기업 설명회를 가졌다.

업계에서는 .보수적.소극적 IR( Investor Relation)로 이름난' 차부품업계의 관행을 볼 때 평화정공의 시도는 차부품업계의 IR관행을 바꾸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평화정공은 22일 일본에서 대형투자기관들을 상대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해외에서 단독으로 기업설명회를 가진 것은 지역 차부품업계에서는 평화정공이 처음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평화정공은 이 달 일본에 이어 다음달에는 싱가폴과 홍콩에서 잇따라 기업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16.38%의 외국인 지분 분포를 갖고 있는 평화정공은 외국인 지분의 경우, 1년 이상 매도 없이 장기투자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 해외 기업 설명회를 통해 외국인 투자를 추가로 유치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13%를 갖고 있는 싱가폴 펀드는 장기간 1주도 팔지 않고 있다"며 "해외 투자를 확대, 기술개발 등을 가속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이른 시일내에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차부품업계 관계자는 "지역 차부품업체의 주가가 대부분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내수가 워낙 안좋은 탓도 있지만 지역 차부품업체들이 IR에 소홀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이며 이런 점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 기업설명회 등 공격적인 IR행보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에서는 대구백화점이 지난 2월 홍콩.싱가폴에서, 대구은행이 뉴욕과 보스턴, 런던에서 기업설명회를 가진 이후 외국인 지분이 크게 증가했다.

대구백화점은 지난해 14.7%였던 외국인 지분이 지난달말 현재 27.62%로, 대구은행도 30%대에서 52%로 올라섰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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