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존중하는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풀뿌리 인권운동을 펼치겠습니다.
"
1986년 국제사면위원회 활동을 시작으로 올 1월까지 20년 가까이 인권운동의 외길을 걸어온 인권운동가 오완호(吳完鎬'42) 한국인권행동 사무총장.
오 사무총장은 지난 80년대 초 영남대 재학시절 노동야학을 하면서 인권운동에 처음 눈을 뜨게 되었다며 83년 민주화 운동 시위 중 구금당하고 최루탄에 맞아 쓰러지는 동료들을 목격하고 NCC(한국교회협의회) 대구인권위원회 간사를 맡으며 본격적인 인권운동에 나섰다고 했다.
그는 "5공화국 이후 민주화 시위로 다친 사람이나 의문사한 사람들의 뒤치다꺼리를 하는 등 활동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나 권인숙 성고문 사건, 전교조 교사 집단해직사태 등 숱한 역경을 거치면서 지금은 누구나 인권신장이 어느 정도 되었다고 느끼지만 아직도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
한국 인권의 현실을 이렇게 진단한 그는 "현재 언론이나 신체의 자유 등 자유권은 많이 신장됐으나 실업'노숙자'이주노동자'비정규직 문제 등 사회권은 더욱 열악해져 계층간 위화감이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만 해도 매년 600여명이 구속 수감되고 있다며 대체복무제를 도입해 전과자 양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사무총장은 "대학 시간강사 등 자기 권익을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집단들의 권익을 신장시켜줄 법과 제도를 제정하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가겠다"며 "인권교육을 통해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평소의 인권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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