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에 이어 서울지하철도 파업이 해결됐지만 대구지하철은 노사 교섭조차 23일 새벽 이후 중단돼 파업사태가 다음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대구지하철 노조는 23일 밤 사측에 본교섭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실무 교섭을 통한 협상안의 조율없이는 본교섭에 나설 수 없다며 거부했다. 이에 따라 노조가 다시 본교섭을 사측에 요구했지만 성사 여부는 미지수여서 파업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못한채 더욱 길어질 우려가 크다.
특히 공사측이 24일 파업기간동안 조합원들이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월배차량기지 주공장에 대해 설비.기계 등 보호를 이유로 전면 폐쇄 결정을 내려 노사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하철 노조 관계자는 "본교섭을 통해 현실적인 대안을 찾기위해 노조가 수정안을 마련, 사측에 본교섭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다"며 "실무교섭때마다 결정권이 없다는 얘기를 되풀이해 본교섭을 요구했는데도 사측은 이에 임할 생각이 없는 것 같아 파업 사태가 다음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주공장 내에는 시설.장비 뿐 아니라 휴게.세면 등 편의시설도 많은데 이를 전면 폐쇄시킨다는 것은 비인도적인 처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파업으로 인해 임원진들이 현장 점검에 온 힘을 쏟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교섭할 만한 시간이 없는 실정"이라며 "실무교섭을 통해 어느 정도의 조정안이라도 내놓고 본교섭에 들어가는 것이 순서인 만큼 지금으로서는 본교섭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당초 주공장에 대해선 사용않기로 논의된 만큼 시설 보호 차원에서 통제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한편 인천지하철 교섭 타결에 이어 24일 새벽 서울지하철도 파업 철회를 전격 선언, 지하철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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