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밤도 마찬가지다.
창문을 열고, 선풍기를 돌려도 여전히 덥다.
에어컨의 인공 바람도 달갑잖다.
그러나 눈을 돌리면 찾을 수 있다.
조금만 발품을 팔면 더위를 식힐 수 있다.
올여름 유난히 야외공연이 많기 때문이다.
공원에서 숲에서 산에서 색소폰 음률이 들린다.
통기타 연주에서 막춤경연까지 한여름밤의 공연(무료)에 흠뻑 취하다 보면 무더위도 어느새 훌쩍 날아가 버린다.
대구 수성구 월드컵경기장 수변광장에서, 달서구 이곡분수공원에서, 달성군 비슬산자연휴양림에서, 북구 문화예술회관 야외특설무대에서 여름밤 더위를 쫓는 한바탕 축제가 펼쳐진다.
경북에서도 다양한 여름밤 축제가 열린다.
자, 떠나자. 무더위는 가고, 흥겨운 축제마당이 온다.
◇대구
각 구청과 문화회관에서는 올해 앞다투어 야간 공연을 마련하고 있다.
문화로 더위를 식히면서 가족과 함께 문화에 취해 볼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음악콘서트가 대부분이지만 사물놀이 연극 영화 등 다양한 장르가 마련돼 있어 고르는 재미도 쏠쏠할 듯하다.
분수가 있는 호수에서 혹은 휴양림에서 또는 동네 문화회관에서 문화가 있는 여름밤 행사가 다양하게 마련된다.
동구 신암공원에서는 지역 애플재즈빅밴드 등이 출연하는 '한여름밤의 콘서트'(8월20일 오후7시30분)가 열린다.
재즈음악, 성악, 가곡이 어우러지고, 구민 장기자랑도 곁들일 예정이다.
서구문화회관 야외공연장에서는 각설이 타령(한국연예협회 회원), 사물놀이(한우리 사물패), 모노연극, 장기자랑, 엿판놀이 등으로 이어지는 '야외 테마공연'(8월27일 오후7시30분)이 펼쳐진다.
또 대덕문화전당에서는 세속에 물들지 않는 군자의 꽃 수련 230여점을 선보이는 '수련축제'(~10월15일), '앞산영화제'(7월28일~8월1일), 가족과 함께 즐기는 연극 '오셀로'(8월12~14일)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북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대구관악합주단'을 초청해 다양한 관악의 음률을 감상할 수 있는 '한여름밤의 음악회'(7월31일 오후 7시30분)가, 수성구 하수종말처리장 상단 공원과 월드컵경기장 수변공원에서는 사물놀이, 합창단 공연, 색소폰 대금 통기타 연주를 곁들인 '도심 속 작은 음악회'(7월27일, 8월3일 오후8시)가 각각 펼쳐진다.
비슬산자연휴양림 야외공연장에서는 7월26일부터 8월2일까지(수, 일요일 제외) 매일 오후 7시30분 통기타 가수 초청공연, 색소폰 트럼펫 전자오르간 대금 연주 등이 어우러진 '숲속의 작은 음악회'가 시민들을 찾아간다.
달서구의 경우 '한여름밤의 공원음악회'가 이곡분수공원(7월31일 오후7시) 상리공원(8월7일) 본리어린이공원(8월21일) 대곡공원(8월28일) 등지에서 각각 열린다.
이 공원음악회에서는 라이브가수 초청공연을 비롯해 퀴즈게임, 막춤경연, 통기타 및 댄싱 공연, 즉석 가요제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경북
'2004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26일부터 8월1일까지 포항환호해맞이공원과 포항문예회관에서 펼쳐진다.
포항시와 포항바다국제연극제진흥회가 주최하고, 2004포항바다국제연극제집행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연극제에서는 한국 12개 팀을 비롯해 독일 네덜란드 일본 중국 스페인 등 6개국 17개 팀이 참여해 관객들을 맞는다.
영덕과 청송에서는 '2004 찾아가는 문화활동'의 일환으로 '푸른음악회'가 열린다.
영덕 삼사해상공원에서는 8월6일 오후8시, 청송읍 용전천변에서는 8월9일 오후8시 각각 성악, 가곡 등 음악과 연주가 펼쳐진다.
영덕에서는 '가고파' '뱃노래' '돌아오라 소렌토로' '나폴리의 노래' 등을, 청송에서는 '그리운 금강산' '고향의 노래' '그리운 산하' '청산에 살리라'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