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크고 잘 생긴 아저씨! 이렇게 찾아와줘서 고마워요."
지난 24일 오후4시 영남이공대학 천마체육관. 연예인농구단 '피닉스'와 영남대의료원 농구팀간의 '사랑나눔 농구경기'에서 한 어린이가 연예인 농구선수에게 안겼다.
식전 행사로 열린 치료비 전달식과 기념촬영에서 올해 2년째 신경모세포종 종양을 앓고 있는 장재혁(8)군이 연예인농구단 소속 탤런트 김준수(32)씨에게 안긴 채 짧은 대화를 나눴다.
장군은 "손지창씨도 좋아하고 고두옥씨도 좋아한다"며 연예인들의 사인이 된 농구공을 꼭 안았다.
'폭풍속으로' '사관과 신사' 등에 출연했던 김씨는 "평소 어린이들을 좋아하는데 이렇게 난치병을 앓는 아이들을 돕기 위해 경기를 하니 더욱 힘이 난다"고 말했다.
영남대의료원 초청으로 이뤄진 이날 행사는 급성골수구성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손현빈(10)군과 난치병 환자 2명을 돕기 위해 열렸다.
치료비 1천만원은 한국 BMS제약이 '기업이 거둔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국민건강에 기여한다'는 의미에서 환자들에게 전달한 것. 이 제약업체는 농구경기 행사 때마다 1천만원씩 기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0여명의 난치병 환자가 도움을 받았다.
박대팔 영남대의료원장은 "개원 후 이런 행사는 처음"이라며 "연예인들이 와서 분위기도 띄우고 환자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안겨주는 의미있는 경기"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고 병실에서 TV를 보며 놀아야 했던 현빈군은 "빨리 나아서 농구경기도 보고 학교에도 가고 싶다"며 눈물을 보였다.
현빈이 대신 체육관을 찾은 어머니 이은희(37)씨는 "치료비가 너무 많아 어려웠는데 행사를 통해 전달받은 돈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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