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 살인행각을 벌인 유영철씨가 체포됐다.
살인행각에 대한 보도들을 접하는 순간 인간이 타락해도 이렇게 타락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이런 자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어찌해야 할까? 많은 사람들이 그를 질책하고 징벌을 하되 중벌로 다스려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 비판하고 질책할 때의 잣대는 무엇이어야 하며, 어떤 자세를 가지고 해야 할까? 그것은 언제나 자신의 감정이나 식견이 아닌 진리이어야만 한다.
또한 비판하고 질책을 하는 그 상황 속에서도 비판받는 자를 위한 자신의 의무와 도리, 즉 사랑을 망각지 말아야 한다.
오늘 온갖 불의와 범죄가 난무하는 세상을 향해 곳곳으로부터 비판과 질책의 소리가 들끓고 있지만, 세상은 개선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유는 질책하고 비판하는 자가 자신을 진리 안에서 먼저 세우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사회가 처한 위기상황을 치료하는 자가 되기 위해서 먼저 진리로 자신을 고치고, 개조하고, 닦아내어야 한다.
그리고 나서 불의와 죄악이 가득한 세상을 당당하게 질책하고 꾸짖는 사랑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두 집이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었다.
이쪽 집에 사는 부인은 유리창을 통해, 건넛집 부인이 늘 창가에 않아 책을 읽거나 뜨개질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상하게도 날이 지나갈수록 건넛집 부인의 모습이 점점 흐려져 갔다.
이쪽 집 부인은 속으로 저쪽 집 부인을 나무랐다.
"아니, 왜 저런 지경이 되도록 창문을 닦지 않는담." 어느 날 이쪽 집 부인이 대청소를 하면서 자기 집 유리창을 깨끗하게 닦았다.
그 순간 건너편 집이 환하게 보이는 것이었다.
그제야 이쪽 집 부인은 그 동안 건넛집이 흐리게 보인 것이 건넛집 부인의 잘못이 아니라, 자기 집 창문을 닦지 않은 것임을 깨달았다.
나를 먼저 닦는 것은 이래서 중요하다.
송유언(대구중부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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