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폭염 폐사...닭값 수직상승

삼계탕 소비는 크게 줄어

"이렇게 어렵긴 처음이네요."

닭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는데다 경기불황까지 겹쳐 닭 판매상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조류독감의 여파로 닭수급 물량이 줄어든데다 최근 폭염으로 폐사하는 닭이 늘고 있어 닭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대구 칠성시장 닭전문 판매장에는 예년에 1천원 내외이던 삼계탕용 닭이 1천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2천500원에서 3천500원선이던 육계도 최고 5천원까지 올랐다.

한 상인은 "며칠 전 육계가 500원 오르는 등 하루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예년 같으면 삼계탕용 닭이 한창 인기를 얻는 계절이지만 요즘에는 닭을 찾는 사람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것.

서울닭집 석형곤 사장은 "작년만 해도 공장이나 기숙사에서 대량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는 대량구입 물량이 예년보다 70~80%나 줄었다"면서 "식당마저 장사가 안돼 찾는 사람이 없는데다 가격마저 올라 마진을 거의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울상을 지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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