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대선 2004- 민주당 全大 막 올랐다

미국 민주당은 26일 오후(현

지 시간) 보스턴 플리트 센터에서 나흘간의 전당 대회를 공식 개막했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51.노스 캐롤라이나)을 부통령 후보

로, 29일 존 케리 상원의원(61.매사추세츠)을 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한다.

민주당은 5천여명의 대의원과 1만5천여명의 국내외 귀빈, 1만5천여명의 국내외

취재진이 운집한 이날 대회에서 국내 일자리 창출 기업에 대한 감세, 어린이 의료

전면 확대, 테러전에서의 국제 협력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정강 정책을 채택했다.

민주당은 특히 북핵 문제와 관련, 기존의 6자회담외에 북미 양자회담을 통한

포괄적 협상도 정강 정책으로 삼고 있다.

첫날 대회에서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롯,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앨 고

어 전 부통령, 지미 카터 전 대통령등이 연단에 올라 정권교체를 위해 케리의원 아

래서 모두 단결할 것을 호소했다.

고어 전부통령은 "지난 2000년 대선은 두가지 교훈을 일깨워주었다"면서 "하나

는 대법원이 대통령을 뽑지 않도록 모든 표가 제대로 세어져야 한다는 것이며 또 하

나는 대선 결과가 전국민과 전세계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의 미국은 테러의 위협, 양분된 국론, 재정적자, 일자리 손실 등

커다란 도전을 맞고 있다면서 "존 케리를 새 지도자로 뽑아 새로운 미국을 만들자 "

고 호소했다.

케리 의원은 이날 케이프 카네배랄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유세를 벌였으며, 전당

대회의 대미인 29일 대통령 후보수락 연설차 보스턴에 도착하기 앞서 노포크와 필

라델피아를 들릴 예정이다.

케리 의원은 이날 유세에서 부시 대통령이 9.11 테러 이후 미국의 국제적인 입

장을 손상시킨채 군사력에만 의존해 대응해 왔다면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고립시

키기 위해 이슬람 온건파와 손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케리 의원은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된 후 전국 유세에 들어가며, 이에 맞서 조

지 부시 대통령도 재선에 대비한 2차 임기 정책 공약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본격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보스턴=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