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중인 (주)우방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자동차부품업체인 삼성공조 컨소시엄이 선정됨에 따라 외환위기 이전까지 지역의 중심기업 역할을 해왔던 우방의 재기가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오는 8월초 대구지법 파산부와 삼성공조간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에 이어 10월 채권자 동의, 11월 재판 등 과정을 거쳐 우방이 정리회사에서 졸업, 정상화 길을 걷겠지만 지역민들과 관련산업 등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고무되면서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우방의 주인이 역외 기업에게 넘어가긴 하지만 대구지역에 기반을 두고 사업을 펼치기 때문에 여전히 지역경제와 관련산업 발전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수업체의 재무구조가 튼튼하기 때문에 현재까지 대구.경북지역 주택업체 브랜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우방의 브랜드를 바탕으로 지역 및 전국시장에서 주택산업의 신화를 다시 이어갈 경우 전국의 주택건설시장을 점유할 수 있는 시너지효과를 십분 발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우방의 이혁 사업담당 이사는 "내년부터는 여유자금으로 땅을 적극적으로 매입하면서 그동안 수주와 자체사업에 한계를 가졌던 주택사업부문에도 활기가 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재투자가 거의 안되다시피했던 우방타워랜드에도 본격적인 시설개보수 및 놀이기구 추가 설치 등이 이뤄지면서 영남권의 대표 놀이공원으로 거듭나 국내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인수업체가 우방의 부채를 탕감할 경우 재무구조가 더욱 더 견실해져 지난 2001년 12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래 올 5월까지 관급공사를 1천50억원가량 수주한 저력을 바탕으로 전국의 굵직한 사회간접자본시설 공사에 본격 나서면서 지역의 관련산업 부양에도 한몫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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