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지하철 파업 8일째 최장 불명예

28일로 대구지하철 파업이 국내 지하철 파업의 최장 기록인 8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노조가 핵심 쟁점 사항인 주5일 근무제와 관련, 수정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근무 형태 및 인력 충원에 대해 노사의 의견차가 여전히 큰 데다 조직개편안에 대해서도 노사가 팽팽히 맞서 있어 조속한 파업 해결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노조는 28일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5일 근무제 시행과 관련, 인력 충원 규모를 당초의 483명에서 절반 이하수준으로 대폭 축소하고 휴일 일수도 123일에서 10일 이상 줄이겠다는 수정안을 냈다.

이에 대해 사측도 노조 요구인 3조2교대를 논의할 수 있고, 제도 개선 및 인력 재배치 등을 전제로 현장 등 교대 인력의 10%(100명) 선에서 인력 충원을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현장 인력 축소 및 외주용역 등의 조직개편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인 데다, 사측도 조직개편은 근무형태 합의 결과 등에 따라 조정할 수 있는 문제일 뿐 교섭 대상은 아니라고 맞서 교섭 타결이 쉽지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조직개편안은 협상을 통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공사측은 "외주용역 등을 하지 않을 경우 대전.광주 등과의 형평성 차이로 정부 지원금이 감소될 우려가 있으며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않아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사진:주5일 근무제 시행, 조직개편 등과 관련 사측과 일주일째 팽팽히 맞서고 있는 대구지하철 노조원 900여명이 대구지하철공사 앞 결의대회를 갖기위해 27일 오전 달서구 진천동 일대에서 시가행진을 하고 있다. 이상철기자 find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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