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와 전국 문화원연합회가 문화.역사만들기 사업지로 지정한 안동시 와룡면 오천리 '군자마을' 전통체험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군자마을은 광산 김씨 예안파의 600년 세거지로 '외내'라고도 하며, 조선초 입향조인 김효로(金孝盧) 공이 정착한 후 수많은 인물을 배출한 안동에서도 손꼽히는 반촌(班村)이다.
후조당 김부필, 읍청정 김부의, 양정당 김부신 등 당대의 도학자가 한 마을에서 나란히 나오자 당시 안동부사 정구 선생이 읍지인 선정지에 이 마을에는 "군자가 아닌 사람이 없다"는 글을 남겨 '군자리'로 불렸다.
마을은 안동댐 건설로 수몰됐으나 정자, 종택, 사당 등과 지당(池塘)까지 옛 모습대로 이곳으로 옮겼고, 문화재로 지정된 10여동의 건축물과 보물로 지정된 고문서 429점과 전적 61점이 있다.
안동문화원은 문화부로부터 1억원을 지원받아 지난 5월부터 초.중.고.대학생과 출향인, 내국인 및 외국인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전통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통체험은 음식, 의생활, 서당, 민속놀이, 전통혼례 등 5개 분야. 이중 후조당 사랑채에서 운영되는 서당체험은 안동예안향교 김구현 정교가 고정 배치돼 한학을 가르쳐 호응이 가장 높다.
음식체험은 전통요리책 '수운잡방'에 실린 대로 탁청정 종택에서 요리실습을 하며, 의생활체험은 후조당에서 한복 입어보고 절하기로 진행된다.
침락정 공터에서 열리는 전통민속놀이 체험도 이채롭다.
전통혼례체험은 안동전통예절학교 김행자 교장과 강사들이 나와 직접 시연하며 결혼대상자가 신청할 경우 실제 전통혼인식을 할 수 있다.
5가지를 모두 체험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4시간 정도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군자마을 전통체험은 갈수록 인기를 더해 지금까지 1천여명이 다녀갔고 방학을 맞아 예약이 이어지고 있다.
체험자들은 대개 10명 이상 단체 신청자들로 주로 주말과 공휴일을 이용했다.
안동문화원 정광연 사무국장은 "군자리는 반촌이라는 명성에서 안동 하회마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곳"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전통문화의 진수를 만끽하고 돌아갔다"고 했다.
군자마을 전통체험에 참여하려면 안동문화원 사무국이나 인터넷 홈페이지 주소창 '오천군자리'를 찾아 예약신청을 하면 문화원사무국이 시간을 확정해 통보한다.
체험은 무료다.
안동문화원사무국 054)859-0825.
안동.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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