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멜로 연기에 도전하는 청춘스타 정다빈

지난해 '옥탑방 고양이'로 스타덤에 오른 정다빈(24)이 '2년차 징크스'를 깨고 스타로서의 안정 궤도에 오를 수 있을까.

엽기발랄한 로맨틱 코미디의 대명사가 된 정다빈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지난 21일 주연을 맡은 귀여니 원작의 영화 '그놈은 멋있었다'가 개봉한데 이어 28일 처음 전파를 타는 SBS 수목드라마 '형수님은 열 아홉'에서도 주인공인 한유민으로 출연하는 것. 그녀는 "거의 동시에 두 편에 얼굴을 보이지만 좀 다른 캐릭터"라며 "영화의 예원은 굉장히 순수한 아이고 드라마의 유민은 초반에 활달 호탕하다가 중반 이후 진지한 멜로의 주인공으로 변한다"고 설명했다.

드라마에서 정다빈은 '옥탑방 고양이'에서 보여준 좌충우돌 엽기발랄의 이미지를 이어간다. 초반에는 정다빈의 기존 이미지에 기댄 장면들로 채워진다. 그러나 강민재(김재원)와 승재(윤계상), 두 형제의 사랑을 받게 되면서부터는 가슴 아픈 멜로 연기도 선보이게 된다. 정다빈은 자신이 연기할 배역에 대해 "활달하고 호탕하죠. 억척스럽기도 하고.그런데 사랑 때문에 점점 성숙한 여자로 성장해갑니다"라고 표현한다.

그녀는 전작인 '옥탑방 고양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우선 카메라를 보는 법부터 연 기의 강약을 조절할 수 있는 법까지, 배운 게 참 많아요. 배우는 갖고 있는 느낌이 많아야 한다는 것두요. 경험이 많을수록 표현할 수 있는 게 많아지니 연기는 계속 해봐야, 해본 작품이 많아야 느는 것 같습니다."

정다빈은 이 드라마에서 밝은 모습과 슬픈 모습을 동시에 보여준다. 동생을 퍽퍽 때리고, 오만가지 인상을 쓰는데다 윤계상과 몸에 멍이 들 정 도로 부딪히며 '원맨쇼'를 펼친다. "어차피 망가져야 한다면 나 자신 스스로 즐기면서 망가지는 편이에요. 하기 싫 은 걸 하면 금방 티가 나거든요. 시청자들도 곧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드라마 초 반에 망가지다 최고의 멜로신을 만들어내면 새롭지 않겠어요?"라며 자신의 연기폭 에 자신있음을 에둘러 드러낸다. "멜로 연기는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연기예요. 이번 작품을 통해 좀더 여성스럽고 성숙한 분위기를 내고 싶습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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