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편의점'이 늘고 있다.
최근 이름이 널리 알려진 기업형 프랜차이즈 편의점이 아닌 '투데이' '웰빙25시' 등 낯선 이름의 편의점이 자주 눈에 띈다.
이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도움 없이 개인이 직접 편의점을 여는가 하면 개점 업무까지만 도움을 주는 중소 편의점 브랜드를 찾는 점주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들 편의점들은 20, 30평의 소규모 매장에 가공식품 뿐만 아니라 삼각김밥 같은 즉석 식품군까지 수 백가지 품목을 갖추고 있어 기업형 편의점 브랜드와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다.
이달 초 편의점 '웰빙 25시' 문을 연 박화자 사장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프랜차이즈도 알아봤지만 본사로 들어가는 비용이 너무 많아 과연 이익이 날지 의문이었다"면서 "그래서 예전에 작은 구멍가게를 했던 경험을 살려 내가 붙인 이름으로 편의점을 오픈한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투데이'를 지난달 말 개점한 김정현 사장도 "편의점업은 처음이지만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개인 창업을 택했다"면서 "고객들이 원하는 것은 편의점의 알찬 기능이지 브랜드가 아니라는 생각에 개인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순 문을 연 '멀티24' 라성엽 사장은 기업형 프랜차이즈 편의점과 개인형 편의점의 장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프랜차이즈 본사의 도움을 받으면 물품 구색을 다양하게 갖추고 관리는 쉽게 할 수 있지만 이익이 적은 반면 개인형 편의점은 개인사업이 가능하다는 것. 라 사장은 "기업형 프랜차이즈 편의점은 어차피 나이든 사람들을 기피하고 젊은 점주를 선호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면도 있다"고 말했다.
대신 라 사장은 중소 브랜드인 '멀티24'의 도움을 받았다.
'멀티24'는 2년이 채 안되었지만 30여개 점포를 개점했으며 이와 유사한 C&S는 60여개 편의점이 있다.
'멀티24' 정창환 사장은 "기업형 프랜차이즈는 수직관계에 가깝지만 우리는 협력관계로, 편의점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통업 관계자는 "최근 대구 토착 편의점 개점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면서 "본사 수수료 걱정이 없고 외형은 적더라도 마진은 많은 편이기 때문에 기존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개인 편의점으로 돌아서거나 슈퍼마켓 하던 상인들이 편의점을 여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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