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국양궁대회 2관왕 예천여중 이다빈양

소질 타고난 '태극마크 꿈나무'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지난 25일부터 예천진호국제양궁장에서 개최된 제30회 문화관광부장관기 시.도대항 전국 남녀 중.고등학교 양궁대회에서 리커브 30m와 50m 개인전에서 2관왕을 차지한 이다빈(14.예천여중 2년)양.

이 양은 대회 기간 내내 가슴을 졸이던 예천 양궁관계자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 향토 여궁사이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세계 양궁의 요람인 예천의 체면을 살린 셈이다.

"그저 양궁을 하고 싶어서 초등학교 3학년때 양궁부에 들어갔다"는 이 양은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2003년 경북학도체전 1위, 전국 종별양궁 선수권대회 50m 2위, 2004년 경북소년체전 개인종합 1위, 2004년 전국소년체전 3위 등을 차지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토.일요일 한번도 쉬지 않고 365일 연습장을 떠나본 적이 없다"는 이양은 가장 존경하는 선수로 아테네 올림픽 양궁 국가대표로 출전한 예천군청 실업팀 장용호 선수를 꼽았다.

과녁을 향해 당기는 시위는 어린 선수 답지 않게 국가대표 양궁선수들 못지 않은 매서움과 침착함.자신감이 넘쳐 흐른다.

금휘섭(44) 예천여중 감독은 "평소 성격이 차분하고 담력이 강해 양궁선수의 소질을 타고난 것 같다"며 "훈련에 임하는 자세 또한 적극적이어서 장래가 기대되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어머니 서명자(40.예천읍 동본리)씨는 "어린 나이에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스스로 찾아서 해낸 일이 대견스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다른 청소년들처럼 연예인이 되는 것도 꿈이라는 이 양은 인터뷰 동안 어머니 손을 놓지 못하는 철부지 시골 소녀의 모습 그대로였다.

예천.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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