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캠프워커 부지 개발 '벌써 과열'

남구 봉덕동 미군 캠프워커 기지 헬기장 및 활주로 부지 반환시기가 1년 앞당겨질 가능성(본지 28일자1면보도)이 높아지면서 반환부지 활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군부대 헬기장과 맞닿은 남구 대명5동 지역에서 주민간 재개발 추진 찬반갈등이 빚어지는 등 미군기지 반환에 따른 각종 개발계획 마저 무성하면서 '조기과열'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현재 캠프워커 기지의 전체 부지 22만여평 가운데 반환 예정지 규모는 기지내 H-805헬기장(8천600평)과 A3비행장 활주로 부지 1만5천400평 중 8천400평 등 모두 1만7천평에 이른다.

반환받는 활주로 부지는 3차 순환도로 연장도로가 돼 대구시가 국방부에서 매입하며 헬기장은 남구청이 매입하게 된다. 활주로 부지가 반환되면 현재 봉덕초교~보훈청 방향의 3차 순환도로 미개설 도로 1.4km 중 봉덕초교~영대네거리 방향의 700m 구간까지 확장되며, 영대네거리~보훈청 방향의 미반환 활주로(7천평)는 한.미간 추후 협상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작 남구 주민을 비롯, 시민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헬기장 부지의 활용형태다.

지난 4월말 현 청사 재건축 방침을 바꿔 남구청이 헬기장 부지에 신청사 건립을 계획하고 나선 데 이어 지난달에는 헬기장 소음피해를 수십년째 호소해 온 남구 대명5동 일부 지역의 주민들이 1만2천여평 부지의 재개발 추진에 나선 상태다.

재개발추진 주민들은 헬기장 부지가 반환되고 현재의 비행고도 제한이 해제되는 것을 기준으로 20층~23층 주상복합 아파트 8개동(1천200여세대 규모) 건축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까지 준비해 놓고 있다. 한 주민은 "헬기장 부지에 남구청 신청사가 들어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재개발 추진이 급속히 진행되고 외지인 유입 등 투기조짐마저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신학 남구청장은 "신청사 건립은 헬기장 부지 활용안 중의 하나로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며, 미군기지 반환에 따른 인근지역 개발문제는 올해 안에 주민 공청회와 설명회 등을 거쳐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고 말했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