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저항시인 이육사(1904-44)가 남긴 시조 2편과 산문 6편이 발굴됐다.
새로 발굴된 두 편의 시조는 1936년 8월 4일 이육사가 신석초에게 보낸 엽서에쓴 것으로 개인적 감상을 적고 있다.
엽서에는 '옥룡암에서 신석초에게'라는 문구에 이어 "뵈올가 바란 마음 그마음지난 바램/하로가 열흘 같이 기약도 아득해라/바라다 지친 이 넋을 잠재올가 하노라"와 "잠조차 없는 밤에 燭(촉)태워 안젓으니/리별에 病(병)든몸이 나을길 없오매라/ 저달 상기 보고 가오니 때로 볼가하노라"라는 시조 두 편을 적어놓았다.
산문에는 이육사가 신석초에게 보낸 서신을 비롯해 조선일보 대구지국 근무 때육사(肉瀉)라는 이름으로 쓴 대구 약령시의 유래에 대한 보고서, 고향의 친척인 이원석(李源錫)에게 보낸 서신, 친지인 이상하(李相夏)에게 순한문으로 보낸 서신, 19 40년 1월호 '시학(詩學)'의 설문에 답한 것 등이 포함돼 있다.
새로 발굴된 시조와 산문은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발간된 '이육사 전집'(깊은샘刊)에 수록됐다.
이번 전집은 김용직 서울대 명예교수와 손병희 안동대 국문학과 교수가 엮은 것으로, 시작품의 일부 오류와 와전된 연보 등을 수정 보완했다. 부록에 시인론, 작품연보, 시인에 대한 연구서지목록 등이 실려 있다. 안동.정경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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