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향소식 '클릭'만 하세요

"50,60년대 모습 그대로, 시계바늘이 그대로 멈춰 버린 듯한 마을, 소나무 군락이 장관이고 돌담으로 유명한 십승지, 이런 전통마을이 요즘 정보화 물결로 분주하다.

"

"금당실 마을을 자세히 알고 싶으면 검색창에서 금당실 마을( http://geumdangsil.invil.org)을 "꾹~!! 눌러 주세요" 클릭 한번에 유교문화의 산고장인 예천군 용문면 금당실 마을의 풋풋하고 인정 넘치는 소식을 접할 수 있습니다.

금당실 정보화 마을 홈페이지 메인화면이다.

행정자치부가 지난 2003년 8월 2차 정보화 마을로 지정, 운영하면서 주민 70% 이상이 인터넷을 이용해 활발한 전자상거래를 하고 전국 네티즌들을 마을의 팬으로 만들고 있는 디지털 향촌 금당실.

마을의 이 같은 이채로운 변신은 전국 최초일 법한 마을 명예기자를 뽑고서부터 가능했다.

마을 4개 부락에서 컴퓨터를 능란하게 다루는 주민들 위주로 선발된 이들은 크고 작은 마을소식을 온라인망에 신속하게 올린다.

이들은 직접 취재한 마을 농산물현황, 수해 현장, 동네 풍경, 이웃집 아이 돌잔치까지 글과 함께 사진을 올린다.

면사무소 직원 인사이동, 출향인 소식 등은 양념거리 정보다.

금당실 정보화 마을 홈페이지 게시판은 군청 홈페이지 게시판보다 접속자와 조회수가 높을 정도로 출향인들과 주민들의 관심도가 높다.

전국에 있는 금당실 사람들을 한데 엮는 띠가 되고 있는 것이다.

자유게시판 게시글만 하루 30여건, 1건당 접속 조회수는 50여회에 이른다.

접속자 대부분은 출향인으로 고향의 부모'형제의 안부와 궁금한 고향소식을 묻고 마을기자단과 주민들은 반갑게 화답하며 댓글을 올린다.

이재창(47) 운영위원장은 "전자오락실 하나 없는 농촌에 정보화센터가 마련돼 청소년들과 주민들에게 정보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게 됐다" 며 "연말까지 홈페이지를 보완해 전자상거래를 활성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화(36) 인터넷 선생은 "마을 인구 3천100여명 가운데 70% 이상이 컴퓨터를 이용해 주민들간 의사소통을 하고 있을 정도로 정보화 수준이 높다"며 "전국 103개 정보화마을 가운데 정보화 수준이 가장 뛰어난 마을로 손꼽히고 있다"고 자랑했다.

예천.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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