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나 개그맨, 코믹 연기자로 TV에서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하던 방송인들이 잇따라 충무로에 진출해 영화감독으로서의 재능을 시험하고 있다.
이 중에서 가장 먼저 도전장을 내민 방송인은 개그맨 출신 MC 겸 영화제작자 서세원(48).
그는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까지 맡아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중국에서 현지 촬영한 영화 '도마 안중근'(제작 ㈜소스원 프로덕션)을 녹음과 편집 등 후반작업을 끝내는 대로 오는 8월 27일 선보일 예정이다.
서세원이 메가폰을 잡은 것은 지난 86년 감독 겸 주연 배우로 나선 영화 '납자루떼' 이후 18년 만이다. 유오성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도마 안중근'은 안중근 의사의 의거사건 전후 11일 동안의 알려지지 않은 행적을 그리고 있다.
주로 TV 시트콤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탤런트 오지명(65)도 올해 안으로 영화감독이란 직함을 명함에 새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초 촬영을 시작한 영화 '까불지마'(제작 JU프로덕션)를 통해서다.
'제삼지대', '국경의 밤', '두 남자' 등에 출연하며 한때 액션영화 배우로 이름을 날리던 오지명이 영화 연출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
오지명은 그동안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에 당선되기도 했으며, TV 시트콤 기획에도 깊이 관여하는 등 연출수업을 착실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까불지마'는 동료의 배신으로 15년 간의 감방살이를 하고 세상에 나온 깡패 '형님들'의 모험을 그린 코미디. 오지명도 최불암, 노주현, 김학철 등과 더불어 주요 인물로 출연한다. 오는 11월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92년 감독과 주연의 1인2역을 맡았던 '복수혈전'의 참패로 충무로에서 쓴 잔을 마셨던 인기 방송인 이경규(44)도 심기일전해 이오필름이란 영화제작사를 차리고 영화제작에 다시 뛰어든다.
그의 영화계 복귀작은 블랙 코미디 '스파이'(가제). 20년 전의 남한 실상을 바탕으로 남파교육을 받던 간첩이 빠르게 변화하는 남한에 실제 내려와서 부딪히는 문화충돌의 해프닝을 다루고 있다.
그는 현재 이 영화의 기획 및 제작자로만 참여할지, 아니면 메가폰까지 잡을지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경규는 이번에 감독을 맡지 않더라도 다음에 제작하는 영화에는 반드시 감독을 맡겠다며 연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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