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파업만이 최선인지, 현명한 판단을 바랍니다.'
대구지하철 파업이 전국 최장기 기록을 연일 갱신하는 가운데 파업 해결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자 지역의 원로들이 중재에 적극 나섰다.
이같은 중재노력은 노사 양측의 수정안이 제시되고, 29일에는 노사 대표 모임도 있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함에 따라 이뤄지게 된 것.
대구시 원로자문협의회 김무연 회장(전 경북도지사)을 비롯한 자문위원들은 파업이 진행 중인 대구지하철공사와 월배 기치창을 30일 오후에 각각 방문, 손동식 사장과 이원준 노조위원장 등 노사 양측과 만나 '파업철회와 현업복귀 뒤 노사협상'을 촉구하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이날 김 회장과 신익현 부회장 등 원로들은 "대구만 파업이 진행중이어서 시민들의 불만이 큰 만큼 우선 업무에 복귀하고, 서로 원만하게 해결책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신 부회장은 "계속 이렇게 간다면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통해 대구 경제를 되살리려는 범 시민적인 노력도 별다른 성과를 거둘 수 없게된다"며 "첫번째 중재노력이 성과를 보지 못하더라도 중단하지 않고 다시 한번 더 양측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원로들은 또 필요할 경우 대구시와도 접촉을 갖고 파업을 풀 수 있도록 중재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로들은 지난해 지하철 참사때도 대구시와 유가족 등이 첨여하게 갈등을 빚을 때 중재노력을 펼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조기현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최근 대구 지하철 파업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지역경제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지역 원로들이 중재에 나서게 된 것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재에는 김 회장과 신 부회장 외에도 이윤석 화성산업(주) 회장과 김종대 전 대구시교육감, 박성형 전 대구상의 회장, 김익동 전 경북대총장, 강재조 전 대구상의 회장 등이 참여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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