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설사 시공능력 평가

올해 전국 건설사를 대상으로 시공능력을 종합평가한 결과 삼성물산이 현대건설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는가 하면 대구에서는 법정관리중에 최근 M&A(인수합병)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성공조를 선정한 우방이 대구 1위(전국 42위) 자리를 차지했다.

화성산업은 대구 2위, 전국 44위.

30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일반건설업체와 전문건설업체, 설비업체 등 4만3천183개 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 재무.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해 금액으로 환산한 결과, 삼성물산(삼성건설)이 4조9천854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시공능력평가제도가 도입된 지난 1962년 이후 41년동안 1위 자리를 고수해오다 이번에 밀린 △현대건설 4조3천584억원 △대우건설 4조2천324억원 △현대산업개발 3조5천560억원 △대림산업 3조4천722억원 △LG건설 3조4천420억원 △포스코건설 1조9천407억원 △롯데건설 1조6천522억원 △두산산업개발 1조3천381억원 △한진중공업 1조2천736억원 등의 순이었다.

대구에서는 우방 3천390억2천400만원(전국 42위), 화성산업 3천350억7천300만원(44위), 영남건설 1천406억7천900만원(93위), 태왕 1천374억700만원(96위) 등이 1~4위를 달렸다.

이들 4개 업체의 경우 전국 100대 기업에 포함된 가운데 화성산업은 전년도 52위에서 44위로, 태왕은 129위에서 96위로 약진했다.

삼성물산이 종합 1위를 차지한 것은 4개 평가항목 중 재무.경영상태 평가비중이 처음으로 가장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올해 항목별 비중은 △재무.경영상태 41.2% △공사실적 39.1% △기술능력 15.5% △신인도 4.2% 등의 순이었다.

특히 삼성물산의 경우 올해 회계기준 변경으로 회계상 상사매출이 급감하면서 건설부문 매출액 비중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재무.경영상태평가액이 작년 5천500억원대에서 올해 1조9천억원대로 1조4천억원가량 늘어났다.

또한 현대건설은 재무.경영상태가액이 4천687억원으로 낮게 평가되면서 1위 자리를 내줬으나 공사 실적과 기술능력, 신인도 등 나머지 3개 평가항목에서는 여전히 1위 자리를 고수했다.

한편 조달청의 유자격자 명부제 및 도급하한제의 근거자료로 활용되는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재무.경영상태 평가비중이 너무 높게 책정되면서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건교부는 8월 중 공청회 절차를 거쳐 연내에 재무.경영상태 평가비중을 다소 낮추는 방향으로 관련규정을 개정할 방침이다.

건설업체의 시공능력 평가제는 건설업체의 건설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해 업체별 한 건에 대한 시공기능 금액을 평가, 공시하는 제도로 발주자가 적정 건설업자를 선정하는데 참고기준이 되며, 공공공사의 등급별유자격자명부제도, 중소업체의 균형발전을 위한 도급금액하한제, PQ 및 적격심사시 시공여유율 등의 평가자료로 활용된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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