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헨리홍교수의 Easy English-He's playing both sides.

필자가 아는 초로의 미국인 신사 한 분은 재혼한 아내 줴인에게 "여보, 당신 내 연금 가지고 살 수 있겠지?" (Do you think you can live on my pension?) 하고 물었더니 부인 왈, "그럼요. 그렇지만 당신은 뭐 가지고 살죠?"(Yes, but what are you going to live on?)라고 하더란다.

미국에 이민 오는 분들이나 유학생들이 찾아와 상담을 청하면 나는 언제나 그들에게 우선 품위있고 정확한 영어부터 잘 배우라고 간곡히 부탁하지만 99% 사람들이 "돈 좀 벌어 놓고요."라고 대답한다.

대개 이런 교포들은 한국의 정치상황을 두고 흥분한다.

영어를 못하니까 미국이란 바다에 뛰어 들지 못하고 물가에서만 기웃거린다.

미국에 앉아서 한국 걱정하는 사람들은 몸은 미국에 있지만 마음은 한국에 가 있다.

실례된 이야기지만 한인회장이나 한번 해서 어떻게 한국의 국회의원이나 해볼까 하다가 안 되면 몇 푼 안 되는 연금에 의지해 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렇게 '양다리를 걸친다'는 표현을 영어에서는 "He's playing both sides."라고 한다.

우리속담에 "간에 가 붙고 쓸개에 가 붙는다.

"는 "Now stick to the heart and then stick to the liver."라 하면 된다.

▲지난 회 정답: He's full of life.

▲퀴즈: 그렇게도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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